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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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

노사협의회 아닌 노조를

슬픔에 관한 것 2019. 3. 20. 17:44

​협의회가 아닌 노동조합에 가입해야
우리나라의 노조조직률, 가입은 대략 11%다. 전체 노동자 중 약 200만명이 가입되어 있다. 매우 낮은 가입율이다.그럼 이렇게 노조가입율 또는 조직률이 낮은 이유는 뭘까? 고용불안, 노조에 대한 나쁜 이미지와 사회적 분위기, 극심한 눈치와 피해의식 등등. 아무래도 고용불안이 제일 크다. 노조해서 짤린다는 불안감! 노조가 없는 사업장일수록 이게 가장 많다. 이는 정규직,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고 가까이 있는 위협요소다. 노조=데모=강성이라는 이미지도 한몫한다^^ 노조 하면 반드시 투쟁가 불러야하고 붉은 조끼와 머리띠, 농성 등을 생각하기에 그렇다. 파업가를 부르고 구호 외치며 대오정비 해서 행진하고 ㅋㅋ 이런걸로 노조와 연관시켜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회사를 망하게 해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사업주의 논리가 먹혀든다. 그럼 다 손해 아니냐? ^^ 그러니 노조 하지 마란다! 그러니 노조하면 죽는 줄 안다 ^^

​노조가 있는데, 노동회의소?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가? 하여간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의 어느 의원이 법안을 내놓은 상태다. 그들은 말한다 노동조합이 제대로 안되고 전체 노동자를 포괄 할 수 없으니 노동회의소로 가자고! 정말로 웃기는 발상이다. 한번이라도 노조를 잘 운영하라고 도와준 적도 없으면서 그 모든 죄를 노동조합에 덤팅이 씌운다. 지금의 노동법 가악도 노동조합을 못하게 하는거지? 노동조합 잘 되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절도 마찬가지다. 복수노조 허용하면서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만든거다. 이게 노조활동 잘 하라고 만든 법은 아니다. 노조법만 보더라도 그렇다. 수많은 독소조항이 어디 노조 잘 하라고 있나? 덜도 말고 ILO 핵심협약이라도 비준하면 될 것을 온갖 지랄을 하면서 안하는 이유? 노조가 싫어서 그런거다. 그런데 노동회의소를 하자니 기가 찰 노릇이다.

노사협의회나 노동회의소는 옥상옥이고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노조를 혐오한 나머지 만들어 낸 기이한 조직이다. 노동자의 가장 바람직한 단체는 노동조합 뿐이다. 노동조합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기나긴 투쟁의 역사이다. 그걸 몇몇 법 조각으로 좌지우지 하겠다는 발상이 반노동자적이다. 반노동자적인 걸 노동자가 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