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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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2016년 마지막 산행

슬픔에 관한 것 2016. 12. 31. 15:46

2016년 한해가 저문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승학산으로 길을 잡았다. 구덕산 옆 산이다. 을숙도, 다대포, 명지, 김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구둑과 가덕도가 바로 코 앞이다. 산세가 학의 모습이라. 무학산 생각이 난다. 항구의 모습과 외항에 정박한 배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한 해가 저무는 이때, 부산을 찾은 이유는 없다. 강과 바다, 산, 평야(땅), 하늘을 접할 수 있는 승학산. 2016년 마지막 해돋이도 아니고 해너미도 아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산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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