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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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

이상하고 엉뚱한 임금협정

슬픔에 관한 것 2020. 1. 23. 18:43

한국노총 택시노조에서 맺은 협정서의 일부다.
한마디로 가엽다.

노사는 향후 본 임금협정과 다른 판결이 있거나 새로운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근로자나 노동조합은 그와 같은 판결을 이유로 본 임금협정에 반하는 일체의 주장을 하지 못한다.

이게 무슨 협정인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지. 어용짓을 해도 좀 표 안나게^^ 그럴싸하게 해야지. 조합원들이 알아도 아무 소리 안하니 그런거다.
협정서라고 보기엔 부끄럽다. 이 따위는 계약이라고 하니 우스꽝스럽다. 지금이 무슨 이승만 시절도 아니고 글타고 다까끼 마사오 시절도 아니지 않나.

두환이 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 두환이도 이 정도는 아니였다. 최순실이 깜빵에서 기절 초풍하겠다. 이게 나라냐? 이게 임금협정서냐?

묻고 싶다. 파 묻고 싶다. 이런 걸 버젖하게 도장찍고 밥 먹는 놈들 파묻고 싶다. 택시 사업조합 놈들 제 정신이 아닌 줄 알았지만 이 정도줄은 몰랐다.
택시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타다에 싸울따처럼 들불처럼 일어나야 하는데? 안 그럴 것 같다. 무관심이고 이미 사납금제에 길들어져서 안 싸울 것이다. 싸움도 해 본 놈이 한다고, 택시노동자들은 앉아서 하는 일이라 그냥 주저 앉아 있을 것 같다.

제발 좀 달라지면 좋겠다. 택시가 변하면 좋겠다. 택시노동자가 일어서면 좋겠다. 서면에서 일어 서면 더 좋고^^ 뭐 광복동도 좋고 남포동도 좋다. 거리를 뛰어나와 행진하고 투쟁해야 하는데 이건 망구 바램일 뿐.

이건 협정문이 아니다. 노예문서고 기계처럼 일하다가 죽는거다. 주장을 하지 말라니! 말도 하지 말라는 거고 들어도 가만 있어라는 소리다. 세상에 택시 조합이 이렇게 막강한가. 오늘에야 알았다.

이렇게 가면 택시는 망한다. 지금도 위기인데 택시가 살 방법은 없다. 그냥 미친 척하고 카풀이나 타다 등등으로 옮겨가길 바란다. 다 못된 족속이지만 택시 보다야 낫다. 택시 보다 못할까. 국토교통부는 이런 것 조지지 않고 뭘 하나 모르겠다. 미친 척하고 한 두군데 때려 잡으면 효과 있을 터.

위법 불법 택시 잡아야 한다. 이걸 잡지못하면 정부의 존재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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