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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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

간접고용에서 직접고용으로!

슬픔에 관한 것 2020. 5. 23. 04:55

영남권 노동자대회. 코로나19땜에 관심이 사라지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고 성범죄로 경찰 조사를 받는 날. 질긴 악연인지? 민선 시장이 해결하지 않은 그 긴 3년의 세월 중 하필 겹치는 날.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 11개 업체, 용역회사 소속에서 부산교통공사 직접고용을 바라는 마음을 모았다. 비금도 부산시청역 지하에서 로비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약 1,100여명의 청소노동자는 유령취급 받는다. 점심밥값도 없다고 한다.(대부분의 청소용역 회사는 최저임금만 지급할 뿐 점심이나 교통비 등은 주지 않는다) 이걸 몇년째 말해도 용역업체는 아무말 안한다. 특이한 존재들이다.

교통공사는 직접고용하면 비용이 더 든다고 하는데 이는 시뻘건 거짓말이다. 직접고용 한다고 당장에 임금이 확 인상되는 것도 아니다. 직접고용을 바라는 청소노동자들도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기대하는 것 아니다. 용역, 간접고용의 꼬리표를 떼고 싶을 뿐이다. 지긋지긋한 꼬리표. 고용불안, 1년마다 반복되는 계약! 이런 걸 버리고 인간답게 살고 싶을 뿐이다. 왜 지하철 역사에서 일하고 지하철에서 일하고 밥 먹는데 소속이 용역회사고 지하철이 아니란 말인가. 작업복의 왼쪽 이름표에 부산교통공사 마크가 박힌 걸 입고싶다. 이게 뭔 잘못인가. 이게 죄인가.

<부산교통공사 000>
이름표를 갖고 싶다. 아줌마가 아닌 이름을 찾고 싶다. 간접고용이 아닌 직접고용되면 되는 것을. 문재인 정부와 오거돈 전시장은 해줄줄 알았다. 약속을 철쩍같이 있었다. 그게 3년이 흘렀다. 낼 모레면 정년이 되는 노동자도 있다. 정년 전에, 아닌 정년퇴직을 부산교통공사에서 하고 싶단다. 일사천리로 하면 된다.

자회사가 아닌 직접고용을 원한다. 용역이나 자회사나 똑같은데 왜 자회사만 고집하는지? 부산시와 교통공사 이해 안된다. 자회사? 누가 바라니. 모회사 두고 왜 자회사 만들어서 일 시킬려고 하는지 이해불가다. 회사를 더 만들어서 뭐 하노. 있는 공사에 이름 새기면 되는 아주 간단한 방안을 두고. 옆길로 빠지지말고 곧장 직진하자. 직접고용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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