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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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람

용지봉, 그곳은....

슬픔에 관한 것 2015. 1. 3. 14:55

용지봉 정상에 있는 정자.(위)
2년반만에 처음인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대청계곡을 들머리로 해 올라간 용지봉. 그래서 낯설다. 길도 산도 모든게 그렇다. 철제다리마저 새롭다. 정상은 예전과 다름없는데.

오래전의 주인은 없고 폐허가 되어버린..쉼터.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했건만..막걸리도 김치도 커피와 컵라면도 없다. 옛날의 영광은 어디로 사라지고 까마귀 떼 뿐.

장유 모습. 년초부터 깨끗하다. 논이 전부다시피한 김해평야 이젠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2012년 초봄에 정자에서 한번 잔적이 있다. 그때 쉼터 주인장은 늦게 일어난다고 우리 일행을 타박한 적이 있다. 정자가 마치 자기것인양 ㅎㅎ

2012년 초봄에 청산가자 모임이 용지봉에 있었다. 텐트 7~8동에 사람은 한 20여명. 늦은밤 장유사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왔으니...사진이 어디에 있을 것인데. 그리고 보니 용지봉에 야영(비박)을 했구나. 2000년 이전엔 용지봉에 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유명세는 장유폭포와 장유사가 먼저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아웃도어 바람이 불면서 용지봉은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고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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