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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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go

안동찜닭

슬픔에 관한 것 2020. 11. 22. 21:07

밤늦게 안동찜닭은 배달시켜 본다. 안동찜닭의 원조는 말 그대로 안동이다. 안동역 앞 시장골목에서 시작해서 퍼지기 시작했다. 닭, 당근, 감자, 양배추, 당면, 파, 마른 고추 등이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본래 닭은 통닭, 그리고 닭도리탕이 전부였다.
안동 찜닭은 시장 골목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찜닭은 여러 가지 재료를 후라이팬에 넣고 뽂는다. 흔히 익힌다. 센불에 찐다. 그래서 찜닭이다. 매콤달콤한 게 맛이다. 아이들 입맛에 딱이다. 밥을 비벼먹어도 좋다.
닭에 잘 스며든 양념맛, 그리고 국물(육수)이 좋아야 한다. 찜닭은 야채와 국물맛이 좌우한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국물이 비법이 아닐까.
처음 먹을 때 맛이 있었다. 여기저기 막 먹다보니 어느새 안동찜닭이 사라졌다. 안동 이외는 한 때 유행을 하다가 갑자기 사라진 것. 이유는 모르겠다. 분명 닭도리탕과는 다르다. 깔끔하다. 소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별미다. 음식이 다 그렇지만 원래의 고장에서 먹어야 맛있다. 안동찜닭은 여튼 안동에서 먹어야 실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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