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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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

민주노총 선거의 의미

슬픔에 관한 것 2020. 12. 5. 07:25

긴 한달간의 선거가 끝났다. 4명의 후보조가 벌인 민주노총 조합원 직선제 임원선거는 어제(4일) 개표해 아직 그 결과가 최종 나오지 않았다.
현장투표와 모바일 선거로 진행된, 올해로 3기 직선제 선거다. 유독 직선제라 강조함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 관심과 참여없이는 불가능하다. 전국 단위의 큰 선거다. 대선 등 공직선거를 제외하고 가장 크다?
아무튼 선거는 끝났다. 투표율 약60%. 백만 조합원 중 약 60만명이 참가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총연맹 지역본부와 임기를 맞춘 동시선거란 점도 유의미하다. 단일한 체계이니 아무튼 같이하는 게 맞다.

일부에서 총연맹 선거를 직선으로 하는 게 맞나는 논란도 있다. 그러나 1-3기까지 시간이 갈수록 논란은 약간 줄여들고 어떻게 하면 많이 참여하고 의미있는 선택과 결정을 할 것인지로 모아지는 듯.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이게 아닐까.
문제는 관심과 후보에 대한 변별력. 일반 조합원들은 후보자에 대해 잘 모른다. 그냥 공약 몇줄과 토론회, 선거공보물 등 후보자 정보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오더투표나 묻지마 투표가 더러 있을 것. 어쩌면 알아도 못하고 몰라도 못하고,그런것같다.

정파선거란 점. 이게 항상 시빗거리다. 일종의 줄세우기 같고 단위사업장 대표의 의중이 반영되기도 하는. 그렇다고 대책이 있는게 아니니. 간접선거는 정파로부터 자유롭나? 이건 더 아니지. 어쩌면 선거란 대리자를 선택하고 결정한다는 점에서 당파성을 뛸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는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

임기 3년. 노동자계급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위원장. 사회적 대화와 노동개악이 부딪히는 현실에서 거대한 백만의 조합원이 어디로 향할지. 노동현장은 더 어렵고 힘든 상태. 차별과 고용불안이 넘쳐나는 노동사회! 코로나 위기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야하는 엄중한 시국,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으로 뚜벅뚜벅 가야한다. 이제 그 시간이 시작되었다. 산더미같은 쌓인 노동현안을 해결하는데 노동자 계급이 투쟁해야 한다. 모든 게 위기다.
위기의 시대에 민주노총이 나아갈 길. 3기 선거를 계기로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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