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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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

2021년 세계노동절을 기념하며

슬픔에 관한 것 2021. 5. 2. 08:20

잘 마치고 잘 다녀왔다. 형편상 사진을 안 올리기로.

코로나19땜에 99명씩 집회하라니. 이 정부가 제대로 재갈을 물린다. 곳곳에서 경제니 해고니 난린데 청와대가 내놓은 노동절 메시지가 “직장내 갑질 근절”이라니. 좀 당황스럽다.

비정규직 제로니 일자리 보장 등은 허공에 맴돌고 있다. 다수의 국회의석을 차지하고도 노동법이나 노동존중 관련 법을 정비하거나 제도개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직장내 갑질 근절이라-^^

어느 영어전문회화강사는 9년을 일해도 연차도 없고 병들어 아프다니 계약기간 끝나면 그만 둔다는 각서를 강요받았다고 한다.

어느 간접고용 노동자는 정신적 육체적 치료를 개인 돈으로 하고 아픈 몸을 이끌고 열심히 전화상담을 해주었다고, 그런데 노조와 직고용 투쟁을 하면서 아팠던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워졌다고 ㅎ 노조하길 잘 했다고.

이런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정부와 관료들. 한심하다. 아직도 근로자의 날이라고, 근로자를 노동자로 변경조차 하지 못하면서. 그들은 노동절 날, 뭐라뭐라 한다. 코로나 코로나 하면서 병상을 늘리거나 감염병원조차 짓지 않고 예산도 반영않고 그저 말로만 쇼 한다.

언론은 이런걸 제대로 보도조차 안한다. 노동절 날, 같은 노동자인 기자들은 이런 걸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테스크에서 짤린다는 말만 ㅎㅎ 할 뿐.

최저임금 개악과 2% 인상, 비정규직 제로는 커녕 오히려 줄이지도 못하는 정부, 필수노동자 관련법 하나도 퉁 치는 국회, 여야는 허구헌 날 쌈박질하면서 노동개악과 친자벌정책은 철떡 궁합이다. 재벌에 퍼주기는 어찌나 잘 하는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죽음에 이른 ㅂ정규직 간접고용 노동자에 관심은 없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잃을 것은 쇠사슬이요 얻을 것은 세상이다. 131주년? 어느 해부터 언제부터 기념할 것인지 논란이라서 131주년 보다는 그 해를 명기하기로. 1886년 투쟁이 있었고 1889년 제2인터내셔널에서 이를 기념하기로 하고 결정, 이듬해 1890년부터 제1회로. 년수는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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