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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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세여자

슬픔에 관한 것 2017. 7. 5. 07:41


세여자 이야기.
허정숙, 주세죽, 고명자.(제일 윗사진 왼쪽부터)

1920년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안재성의 경성 트로이카와 유사한 흐름이다. 익숙한 단어이지만 아직 낯설다.

과거의 역사가 되어버린 듯한 사회주의!
혁명이니 민중이니 하는 말들이 사라져버린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뭘 지침으로 삼고 어두운 길을 열어야 하나.

1987년-2017년!
30년의 세월만큼이나 변해버린 세상. 앞으로 30년 뒤의 나는, 박제화된 신념을 어떤 마음으로 지켜갈까. 올해는 러시아혁명 100주년이다. 지난 100년 동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사랑과 혁명, 그리고 사회주의. 젊은날, 사랑과 혁명 사이에 갈등한 경험은 한번쯤 있었을 것. 불같은 사랑과 혁명은 어울리지 않을 조합인 듯 하면서도, 관통하는 것. 이는 아마도 붉은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리라.

사랑과 죽음.
1, 2권으로 된 세 여자는 평생을 조국 독립과 해방, 새로운 세상을 위한 긴 여정을 옮긴 소설이다. 뜨거운 열정과 의지는 죽음으로 마감한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의 품에서 죽어간 세 여자의 생! 비극적이면서도 뜨겁다.

세 여자에게 조국이란, 삶이란, 계급해방와 노동자 세상, 그리고 사회주의는 무엇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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