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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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소설 '오직 두 사람'

슬픔에 관한 것 2017. 9. 11. 06:19

​올해엔 이 작가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일단 두권 구매했다.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지. 심상치않게 재미있다. 소설집의 첫 글 "오직 두 사람"

​​​​​​​<오직 두 사람>
아빠와 딸 현주. 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
익명의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가족중 유독 아버지와 딸 현주-현석,현주,현정-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친하고 허물이 없다. 그러나 그게 점점 더 고립되고 다른 이와의 관계는 털어진다.
제목 그대로 '오직' 두 사람만 관계된 것은 아니다. 오직은 중심일 뿐이다. 아버지 중심의, 가부장적? 그런 틀에 있는 듯 하나, 실은 관계의 문제로 보여진다. 아버지와 딸 관계로 여러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아이를 찾습니다>
부부는 아이를 잃어버린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다. 그러나 11년만에 아이를 찾는다. 아이를 찾으면 모든게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올 것 같았던, 그러나 그 불행은 또다시 아이(성민)를 찾아도 계속된다.
불행의 잉태와 지속.
수년간 누적된 삶이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 곧 아내(미라)도 실족사로 생을 마감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새 삶을 살아가도 아이는 또래 여자아이와 도망친다.
이런 불행은 새 아이(홀로 맡겨진-집나간 아들과 여자아이의 아이)가 오므로 끝나는 듯. 불행과 행복의 경계는 모호하고 시작도 끝도 없다.

- 두 글의 공통점은 가족과 죽음. 행복과 불행은 어떤 경계도 없이 그저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

​​​​<인생의 원점>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 할 수 일은 큰 차이가 있어"
그렇다. 사는 게 그런거지? 믿음과 그 믿음을 배신하는 거, 현실에서 종종 일어난다.
세상이 그렇고, 남녀간에도 그렇다. 사랑도, 배신을 통하든 아니든간에 원점으로 간다. 원점과 종점은 엄연히 다르다.
어릴적 친구를 만나 사랑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현실이 배제된, 결코 유부녀가 되어버린 친구의 인생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그녀의 문제에 개입하는데 두려움이 앞선다. 사랑인가? 너무나 계산적인

​​​​<옥수수와 나>
두번째 읽는, 어느 소설 모음집에서 읽어버린.(후반쯤 읽는 중에 생각남)

소설가에 관한 이야기, 돈과 물질, 대량생산에 종속된! 사랑보다 돈(자본)에 물든 우리는 거짓사랑에 포로인 셈이다. 사랑은 단지 겉포장에 불과하다.
이혼한 소설가와 전 부인은 출판사 소속 편집인, 출판사 사장, 그리고 소설가 친구(철학과 교수, 카페 사장)가 등장한다.
궁핍한 소설가는 전처의 책 출판 제안에 선뜻 동의하고 출판사 사장 소유의 미국 아파트로 옮겨 소설을 쓴다. 그러나 어디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갑자기 출판사 사장의 전처가 아파트에 나타나며 소설은 급히 전개된다. 섹스와 물질, 그리고 인간이 어디까지 나락에 빠져드는질 보여준다. 아무리 부정해도 인간의 욕망은 끝없는 모양이다.
하여튼, 내 이웃의 여인을 탐하지 마라,는 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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