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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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동백 떨어진 자리에

슬픔에 관한 것 2017. 8. 19. 08:46

​​첫날; 야경, 불꽃축제, 돌산공원, 하멜등대, 낭만포차, 케이블카
둘째날; 금오도, 향일암
​•
셋째날; 오동도, 천사벽화골목, 황소식당 게장, 어시장
넷째날; 해양레일바이크, 유람선, 장어구이

​3일째
오전 비, 오후 대체로 맑음

예보대로 비가 온다. 어제 저녁은 일행을 떠나보내고 술자리 생략하고 잤다.

대충 아침밥 먹고 오동도 구경에 나섰다. 비바람이 몰아친다. 동백꽃은 없다. 용굴과 등대, 오동도 해안가엔 파도가 출렁인다. 몰아친다고 해야할까. 월욜 휴무라 등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아쉽긴 하다.

비바람이 불어도 오동도는 이름값을 한다. 고즈넉한 동백숲과 바위해안, 파도소리가 멋지다. 꽃길은 아닐지라도 빗방울 떨어지는 동백숲은 슬픈 듯 하다.
한바퀴 도는 데 그리 긴 시간이 아닌지라 쉬 간다. 다시 긴 방파제를 따라 주차장으로 와 자산공원 옆 팔각정에 오른다. 오동도 주변의 해안을 조망해본다.​

​​​•여행중 별미로 만든 초밥. 어시장에서 횟감을 마련해 만듬.(돔과 전복)

비가 그친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으로.
통영 동피랑이랑 비슷한 느낌. 달동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불꽃축제 보기에 안성맞춤의 자리 ㅎ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걸. 갈매기가 달동네에서 끼륵끼륵 거리는 듯하다.

점심은 여수의 간장게장. 유명하다는 황소식당을 찾았다. 기다리는 시간이 30-40분. 1인분 만원에 1회 리필 ㅎ 장시간 줄 선 보람에 보답이라도 하듯, 맛은 좋다. 밀리다시피 간 대성식당 보다는 몇백배 낫다.

포만감에 어시장에 들러서 초밥용으로 횟감을 준비하고 숙소로 고고씽. 비오는 날 시내구경으로 나름 알차게 보냄. 비와도 여수는 좋아. 낭만포차 가는 걸 포기했다.

여수에서 간장게장, 꽃게탕, 회정식, 물회를 먹어라 했건만. 황소식당 게장 먹은 걸로 대만족.

오동도 등댓불빛이라도 봐야 하는 데. 요즘도 등댓불을 밝히나? 이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 해주는 이가 없다. 네이버에게 물어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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