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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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세계

2021년 전국노동자대회

슬픔에 관한 것 2021. 11. 13. 06:02

서울 여의도는 어젯밤부터 원천봉쇄. 차벽을 둘러싸고 막았다고 한다. 매년 이맘때면 열리는 노동자대회,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노대! 올해도 어김없이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거의 계엄령 수준으로 막네.
자기네들의 전당대회나 대선경선은 그냥 두고, 하물며 축구장 야구장에 관중 가득해도 정치적 집회는 안된다는 문재인 정권^^ 이거야말로 퇴진 이유가 된다.

민주노총의 구호가 헛돌고 있다.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라. 항의한다에 머물고 있다. 뭐 역량과 국면, 대중의 이해에 맞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응이 너무 안이하고 조악하다. 뭐 퇴진 구호를 외친다고 잘 싸우거나 선명한 조직은 아니다. 정치정세에 부응하지 못하는 구호는 공허할 뿐이다. 그럼에도 헛돌고 있는 것 같다.

2020년 전노대는 어디서 했지. 지역대회이였나?

아무튼 올해는 서울집중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열린다. 13시까지 1차 집결지로 가면 최종 집결지 알려준다고 하네. 가면서 이번 전노대와 문재인 정권 그리고 코로나와 노동운동, 노동조합이 나아갈 길에 대해 여러 생각들 해보면 좋겠다. 과연 지금의 노동운동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대선에서 노동운동은 뭘 해야 하는지, 현 상태에서 정치세력화는, 진보정당은? 이와 노동운동의 관계는? 많은 난제가 있고 각각의 방향은 다른......

레임덕인데 문재인 정권은 몸 사리고 아예 노동운동을 잡아 족칠 기세다. 아니 땅에 묻을려고 한다.

전태일 51주기 맞아서 만화영화 '태일이'가 나왔다. 며칠전에 보았다. 남다르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이후 몇년 만인지.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보고 난 후 맞는 전태일 51주년 전국노동자대회. 문재인은 이를 틀어막고 섰다.

오후 2시 동대문역에서 집회를 하고 그 자리에서 마무리. 동대문역은 평화시장 앞이다. 큰 충돌없이 마쳤다. 평화시장 얼마만인가? 두타도 보이고. 고가도로는 철거되고 없다. 여의도를 막으니 이렇게 도심으로 나오는 것 아닌가. 욕 먹으라고 의도적으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전노대를 안할수 없지. 안정적이지는 못해도 코로나 계엄령을 넘어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비수를 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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