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이제 ‘정년연장’을 지지한다 본문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1976
난 기존까지 대기업 노조의 정년연장을 흔쾌히 지지하거나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기주의 또는 하청 노동자와 연대, 비정규직 철폐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이였다. 원하청 관계, 정규직-비정규직 구조 철폐에 대기업 노조가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여기에 더 보태서 정년연장은 불가피하게도 맨 위는 아니라도 지금의 조건에서 단체협약의 요구안으로 내놓고 싸워야 하는데 동의한다. 다만 이런 정년연장은 비정규직 문제와 더불어 정규직, 대기업 노조가 깊이 다루데 적절한 속도 조절,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그 역할을 해야한다. 대기업 노조만 살겠다고 하면 안된다. 최저임금 등 모든 노동자의 요구와 이해에 대해 보다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자기 문제로 다룰때 정년연장도 가능하다. 분리하거나 정년연장은 다르다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아무튼 이제 노동조합에서 정년연장 문제를 본격 거론해야 한다.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철폐와 같은 선사에 놓고 이야기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외면하고 정년연장만 이야기하면 힘 받기란 어렵다. 전체의 문제로, 모든 노동자의 문제로 싸워야 가능하다. 큰 싸움은 모두가 달라붙을 때 가능하다. 지지를 받는 투쟁을 하고자 한다면 혼자가 아니라 같이 해야 한다. 정년연장은 대기업 노조 혼자가 아니라 여러 문제들, 여러 노동의제를 같이 놓고 싸울 때 가능하다. 폭넓은 연대와 공감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비정규직, 최저임금 등 대기업 노조가 더 관심을 쏟고 자기의 문제로, 전체 노동자의 요구를 같이 싸워야 한다. 정년연장도 여기에 놓여있다.
한사람의 열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이 ㅠㅠ 이것이 노조아니던가. 정년연장 투쟁이 의사들의 집단의료거부처럼 매도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같이 하는 슬기로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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