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경사노위 참여 논란 본문
경사노위 참여를 둘러싼 노동진영의 갈등, 내부 의견이 불일치되고 있다. 참여하자는 측과 불참을 주장하는 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상태다.
한국노총은 일찌감치 참여한 상태고, 민주노총은 1월 28일 대의원회에서 결정될 것 같지만, 그향방은 예단키 어렵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대화기구?
노사정 협의기구다. 위원장은 문성현, 정부의 대리인이다. 경사노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만큼 그 과정도 순탄하지 않다.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의 최근 우클릭하는 노동정책, 친재벌 위주의 성장장책이 두드러진 데 따른 우려가 많고 애초의 노동존중은 허언임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참여해야 한다로 기울였다. 반면 현장은 조건부 내지 불참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점 많은 듯 하다. 정부도 민주노총의 참여를 바라면서 여러 화해 제스처를 보내지만 뜻대로 될지? 녹록치 않은 상태다.
몇몇 굵직한 사건들은 풀렸지만 여전히 경사노위 참여는 논란이다. 논란이 당연하다. 첨예한 갈등과 탄압을 감내해 온 노조가 하루아침에 노사정 협의기구, 합의 틀에 들어가기란 쉽지않다. 현안문제들이 답답할 정도로 답보 상태인 데 노사정 테이블에 앉아서 노닥거릴 여유가 있냐는 것.
불신이 깔려있다. 참여해도 불참해도 법과 제도개선 등은 어쩌면 그들이 바라는 바를 관철시킬 것이고 노총과 노조는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참여하면 뭘 할 것인지, 참여하지 않으면 투쟁은 가능한 것인지. 하나씩 논의를 거쳐야 한다. 아니 명확한 전망이 있어야 한다. 이든저든 분명한 목표와 방향이 있어야 한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대의원들이 결정해야 하는데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
들어가도 그렇고 안 들어가도 그렇다. 최저임금 결정방식이나 탄력근로제 등이 경사노위에서 하든 안하든 국회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고 갈 가능성이 짙다. 안 들어가면 속도고 뭐고 없이 더 개악할 것이니 걱정이다.
또하나 안 들어가고, 투쟁을 배치한다해도 실력으로 저지 내지 파탄낼 수 있나? 민주노총은 밖에서, 한국노총은 안에서 싸운다. 이게 가능한가. 투쟁전략을 세운다 해도 힘이 실리고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모든 노동자의 민주노조여야 하는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의 늪에서 허우적 거린다. 참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청와대 면담까지 한 마당에 대의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창잔 결과에 따라 청와대, 민주노총의 대응이 각각 달라지고 노동정책 역시 큰 변화를 맞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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