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나쁜 기업, icoop 본문

노동과 세계

나쁜 기업, icoop

슬픔에 관한 것 2019. 1. 29. 11:01

아이쿱은 참 나쁜 기업이다.
아이쿱 보다 더 한 탄압을 하고 더 큰 기업도 협상하고 합의를 해 살길을 모색한다. 그런데 아이쿱은 전혀 그런 기색을 안 보인다. 반성의 기미도 없다.
구례 자연드림 파크에 대해 아무런 입장이 없다. 사태가장기화되고 내외적으로 비판이 큼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압 기조를 유지하면서 강경하다.
협동조합이 노동조합을 이겨 무엇하리오. 소비자 협동조합의 정신, 철학이 이윤과 돈이 우선시하는 것은 아닐 터. 생명과 윤리적 소비 아닌가. 근데 이게 왜 노조탄압과 연결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소비자협동조합 답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노조를 인정하고 지금까지의 반노조적 행위에 대해 반성, 사과해야 한다. 그래서 안 좋은 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이쿱이 노조, 노동자를 대하는 태도나 자세는 매우 고압적이고 권위적이다. 못된 말로 하면 아예 무시하고 깔본다. 겉으론 존중이니 법 준수니 하지만 속은 전혀 그렇지 않다. 노조가 필요하다면서 그들은 협조주의, 사용자의 말을 잘 듣는 순응주의를 요구한다.

불만을 가지 마라는 뜻이고, 경영은 소수의 경영자가 책임지니까 비판도 말고 경영권에 간섭하지 말고 시키는대로 하라 이 말이다. 경영권은 우리의 것이니 노조 또는 조합원은 가만히 있어라. 이거다.

아이쿱은 협동조합,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다 이로운 협동조합이니 노동조합은 협동조합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 마라고 한다. 일하는 사람들을 아예 배척한다. 소비자와 이윤을 위해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시스템이 바로 아이쿱이다. 그게 문어발식 사업확장(자연드림 매장이나 과산, 구례 등이 예)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이쿱은 이미 비윤리적, 노조탄압 협동조합임이 확인되었다. 소비자 협동조합이란 탈을 쓰고 노동자와 노조를 배척하고 탄압하는 그런 기업이다고 스스로 공표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힘=권력이고 이게 있고 없고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걸 수없이 봐왔지만 이렇게 후진 기업은 처음도 아니지만 완벽하게 속임수나 꼼수를 부린다는 점에서 좀 후진적이다.

간판만 보고 판단해선 안된다. 노동자나 노조를 대하는 태도를 볼때 아이쿱은 협동조합의 자격을 잃었다. 그냥 나쁜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노동과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주형 일자리 합의?  (0) 2019.01.31
민주노총 경사노위 불참키로  (0) 2019.01.29
경사노위 참여 논란  (0) 2019.01.26
전국노동자대회  (0) 201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