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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토요일 오후, 늘어선 줄, 기다리는 사람들, 이렇게 밥 못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나? 뭐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닌디, 달리 갈 곳이 없어서. 그냥 갈까 하다가 기다려본다. 두 번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너무 기다린다. 정말로 대기표 뽑고 먹을 정도는 아니다. 한참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먹고 나오니 그 긴 줄은 여전하다. 긴 줄이 줄지 않는다. 기이하다^^ 돼지국밥이 다 거기서 거긴데. 별다른 점도 없다. 일하는 분들 바삐 움직이는 것 빼곤!
45년 전통의 부산역 앞 본전식당. 좀 한가한 시간에 갔다 잘 먹었다. 본전식당은 따로 국밥이고 국물이 맑다. 나머지는 돼지국밥집과 같다. 부산역 앞이라 그런지 관광객이나 역을 찾는 이들이 즐겨 먹는다. 꽤나 유명세가 난 집^^ 요즘은 sns 부산맛집응 검색해보고 찾는 이들이 엄청많다. 본전식당에선 본전 생각이 안 날 정도이니 안심하고 먹방을 즐기심된다. 거의가 돼지국밥이나 수육을 찾는다. 한쪽 벽면에 찾은 이들의 감사인사, 방문인사가 가득하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것인겠지만!
밀양돼지국밥, 토욜 오후 미어터진다. 비결이 뭘까? 항상 많다. 그냥 국밥에 부추절음, 새우젖갈, 마늘 등등이 다다. 별 것 없다. 궁금하다.돼지, 김치, 쌀 죄다 국내산이다. 보쌈김치는 추가시 2,000원을 내야 한다^^ 하여튼 이 식당은 점심시간은 피해 가는게 좋다.먹음직스럽게 보이는 밀양돼지국밥~ 푸짐하고 양도 많다. 숭늉이 시원하다 ^^
밀양이라는 도시. 성장을 멈춘 듯 하나 그렇지 않다. 중심으로 밀양강이 회오리 바람처럼 흐르고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이다. 청도와 창원, 창녕에 인접해 있고 삼랑진을 통해 부산으로 왕래가 빈번하다.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개통 후 활동이 왕성해진 듯 하다. 영남루, 긴늪, 표충사, 그리고 밀양연극촌, 국밥집 간판엔 밀양이 빠지면 왠지 허전한 그런 동네. 90년대초, 20대 시절 밀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비할바가 아니다. 그땐 정비된 도시가 아니었다. 터미널도 밀양시청 건물도 없었던 시절. 아주 소도시였다. 밀양역을 통해서 주로 왕래했던 기억들 뿐이다. 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설운동장(?)이나 넓은 공터가 생각나고, 웅변학원 하는 사장이 선거에 출마해 다녀간 기억이 다다.(13~14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