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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불타는 금요일엔 뒷고기기 제격이다. 자주 가던 집이 이사해서 그 곳에 갔더니 자리가 없다. 코로나19에도 식후경인가? 걸어서 다른 집. 원래 그 집 맛은 따라가지 못해도 먹을 만!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 집의 뒷고기 정말 알아준다. 이는 다른 집에서 먹으보면 그 집의 뒷고기가 왜 좋은지 비교된다. 지글지글 불타는 데 소주 한 잔 던지면 카아~ 이 맛을 어찌 알리요. 코로나19에 집에만 있단 사람들이 제법 쏟아져 나와 주변 가게 먹여살린다 ㅋ 어쩌랴 먹고는 살아야지. 1인분 3,000원 가격은 저렴하다. 근데 기본이 5인분 이상이다. ㅋ 2명이 먹고도 남을 양이다.
뒷고기?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잊지 못한다. 뒷고기의 고장 김해?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으나 하여튼 대규모 축산업이 발전하고 도축장이 김해에 있어 그런가. 뒷고기? 이미 아는대로 돼지 뒷고기.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저렴하고 맛있다. 쫄깃쫄깃, 쫀득쫀득 어떤 말이 맞을까? 뒷고기는 삼겹살이 아니다. 특정부위를 지칭하는 것도 아니다. 가스불 보다 연탄불이 더 맛있다. 이집 뽁음밥이 쥑인다. 콩나물 국 역시 시원하다. 뒷고기와 소주의 궁합은 환상적이다. 소맥도 좋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반드시 먹어보길.
율하 대동헌 뒷고기집. 신도시가 되면서 김해에 유행하던 뒷고기가 고개를 내밀드니 어느새 유명세를 타기 시작. 뒷고기는 삼겹살 등과는 달리 특유의 쫀득한 맛이 있다. 뒷고기의 유래는 알려진 그대로다. 뒤로 빼돌린 고기, 혹은 추리고 남은 쓸모짝없는 고기? 허드렛 고기라고 얕보면 안된다. 요즘은 완전히 다르다. 맛도 모양새도 일품이다. 김해 주촌에 대규모 도축장이 생기고 육고가 소비가 늘면서 뒷고기는 더 유명해진 듯 하다. 뒷고기의 주 품목은 돼지고기다.짜투리 살이든 뒤로 빼돌린 고기든 간에, 주인의 손질에 따라 부위별 맛이 확연하게 차이난다. 그리고 숯불이나 탄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대동헌 뒷고기는 자기 식당에서 먹도록 하고 가스불에 구워먹기 위해 생고기를 포장해 달라면 안 해준다. 다 고기 맛이 거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