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죽도시장 (2)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이렇게 추운 겨울이라야 과메기가 제 맛이 난다. 과메기는 포항 일원, 그 중에서 구룡포산로 제일로 쳐준다. 15~20cm 되는 꽁치나 청어를 겨울 바다바람에 얼렸다 녹혔다 반복하면 말랑말랑한 과메기가 된다. 지금은 과메기 덕장(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옛날은 집집마다 이런 과메기 만드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진풍경을 연출했다. 과메기는 손질을 잘 해야한다. 신문지를 바닥에 넉넉히 깔고 과메기의 머리부터 떼어낸다. 이때 가위가 필수품이다. 그리고 꼬리까지 반을 가르고 양쪽의 껍질을 벗겨낸다.(물론 껍질을 벗겨내면서 자연스럽게 반을 나누기도 한다) 이걸 신문지 위에 놓으면 과메기의 기름끼가 쫙 빠진다. 좀 물컹물컹한 과메기는 신문지 위에 2-3시간 가량 두고 먹어도 좋다. 물기가 있는 걸 좋아하는 현지 ..
봄바다 춤추는 포항 호미곶 남들 다가는 곶? 구룡포까지 여러번 갔지만 호미곶은 처음이다. 세월이 흐른만큼 오천 주변은 너무 변해 잘 모르겠다. 포스코 3문 근처와 청림 주변만 대충 알겠다. 먼저 오어사를 보고, 둘레길 탐방. 그리고 죽도시장을 거쳐서 호미곶으로. 그리고보니 오어사 사진이 없네. 포항가면 죽도시장은 한번쯤 들러야 한다. 부산의 자갈치나 마산 어시장처럼. 오어지 둘레길 상춘객 붐벼 오어지 둘레길. 할배 할매들 걸음으로 2시간 30분인데, 얼마든지 단축 가능하다. 오어지 둘레길, 삼분의 일은 아스팔트길. 조금 실망스럽다. 불완전한 둘레길같은 느낌. 말 그대로 저수지 둘레길. 저수지가 아니었다면 깊은 계곡으로 또다른 경치를 자아내지 않았을까? 가볍게 온 것이라 운제산(47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