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직접고용 (4)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영남권 노동자대회. 코로나19땜에 관심이 사라지고 오거돈 부산시장이 사퇴하고 성범죄로 경찰 조사를 받는 날. 질긴 악연인지? 민선 시장이 해결하지 않은 그 긴 3년의 세월 중 하필 겹치는 날.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 11개 업체, 용역회사 소속에서 부산교통공사 직접고용을 바라는 마음을 모았다. 비금도 부산시청역 지하에서 로비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약 1,100여명의 청소노동자는 유령취급 받는다. 점심밥값도 없다고 한다.(대부분의 청소용역 회사는 최저임금만 지급할 뿐 점심이나 교통비 등은 주지 않는다) 이걸 몇년째 말해도 용역업체는 아무말 안한다. 특이한 존재들이다. 교통공사는 직접고용하면 비용이 더 든다고 하는데 이는 시뻘건 거짓말이다. 직접고용 한다고 당장에 임금이 확 인상되는 것도 아니다. 직접고..
지난 주 한국도로공사 김천 본사를 다녀왔다. 민주노총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조합원 및 대의원들이 타고 온 많은 버스와 승용차로 앞 도로부터 붐볐다. 톨게이트에서 저 멀리 우뚝선 건물, 외벽에 우리는 동료다라고 휘갈겨 놓은 도로공사 정규직의 헛소리 현수막. 우스꽝스러운 정규직 노조의 쇼? 이런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본사안에 온갖 현수막과 구호, 곳곳에 숙식을 위한 천막과 텐트들로 가득차 모습. 진풍경이라 해야 하는데 근데 좀 비참하기도. 비닐로 가리고 어떤 곳은 종이박스를 깔고 가림막으로 사용하고 그 가운데 차량진입은 통제하는데 사람은 막지 않은. 본사 밖의 모습이 이러니 농성장 안은 볼 수 없으니 뭐라 표현할 게 없다. 반은 민주노총 조합원과 농성자들이고 반은 경찰이니 흡사 경찰청 안 같다. ..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금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고 김용균 투쟁승리 전국노동자대회 광화문 광장에 열리는 중. 전국에서 내가 김용균이다며 달려온 민주노총 조합원들. 19일 전국노동자대회~ no other rail 곳곳에서 경사노위 참여 반대한다는 유인물이나 성명서가 나돈다. 문화공연 중 "윤식이 나간다" "노동은" 노랫말이 진짜 실감난다. 노래와 배경화면에 나오는 김용균의 어린 시절, 출근을 위해 새롭게 산 양복을 입은, 정말로 앳띠다. 눈물이 절로 난다.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공원에 일하는 간접고용노동자들-청소,시설,조경,경비-의 직접고용을 해를 넘기고도 아직 진척이 없는 상태다.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가.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한다고 선언은 했지만 실질로는 더디게 진행중이다. 몇몇 모범 사례도 있긴하지만 한국마사회처럼 자회사 설립을 주장하고 아직 구체적인 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하염없이 기다려라 한다. 2019년 들어서 기존의 용역업체는 다 바뀌었다. 새로운 용역업체는 6개월 연장이다. 이런 가운데 긴접고용 노동자들은 연차나 퇴직금을 다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6개월 연장된 용역업체가 만약 6개월 후 나간다면? 이런 문제는 참고 넘길 수 있다. 정규직화를 왜 미적미적 거리는지 알 수 없다. 공기업답게 정부의 방침에 따라 차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