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밀양 종남산, 가히 으뜸일세 본문
바람은 잔잔하다. 초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자주 다닌 길 옆으로 종남산 가는 방향인 줄이야 오늘에 알았다. 얼마전부터 종남산 가는 길을 지도로 눈 대중을 하여 별 어려움없이 왔다.
밀양의 남쪽에 있다 하여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진달래 피었나요?" 종남산 둘레는 온통 임도길이다. 그만큼 사방에서 접근하기 수월하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조남길 따라 간다. 저수지길 우측으로 남산공소까지 간다. 계속 임도 따라 갈 수 있지만, 차를 버리고 된비알길로 접어든다. 지도엔 길이 없다. 지형상 어디쯤 임도와 만나겠지 하고 오른다. 틀리면 그냥 알바하는 게 된다. 감이란 게 이럴때 필요하다.
가느길 곳곳에 임도길, 너무 쉽다. 임도길 초입에서 된비알을 택해서 간다. 꿍꿍이골 방향, 진짜로 꿍꿍대며 오른다. 밀양의 으뜸산답다. 맑은 날은 지리산이 보인단다. 소문대로 좋은 산이다.
봉수대에 조화를 꽂아 두었다. 누군가 괜한 짓을 했다. 어울리지 않는다. 덕대산이나 우령산으로 갈까 하다가 그만둔다. 종남산으로 충분하다. 산은 욕심 불린다고 될 일이 아니기에.
덕대산 방향으로 날머리를 잡았다. 중간 삼거리쯤에 비 내린다. 무안방면에서 사람들이 길을 잡아 온다. 봄비에고 산은 산이다.
이 비 그치면 진달래는 피겠지요? 날 좋은 날, 맑은 날 다시 가리.
'산과 사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성 갈모봉, 최고의 편백 산림욕장 (1) | 2017.04.19 |
---|---|
주촌 양동산성, 성곽은 사라지고 (0) | 2017.04.09 |
김해 분산성 (0) | 2017.03.22 |
창원 비음산 "으매~~좋은 거" (0) | 2017.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