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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금병산으로 착각하는, 그러나 이름없는 봉우리. 장유리와 응달리 뒷산? 이름은 아직, 지도상 360이니 그대로 봉우리다. 초등학교 시절 매번 이쪽 삐알로 다녔다. 멀리서보면 그다지 높지 않지만 가본적이 없는 봉우리. 옥녀봉에서 갈수 있나 싶었는데 길은 보이지 않았다. 응달쪽이나 장유리쪽에서 보면 분명 어딘가 길이 있을 듯 한데.(태정부락에서 가면 나올까?) 옥녀봉에서 360봉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가더라도 길은 비껴난다. 앞의 넓은 뜰은, 율하2지구 아직 공사를 시작하기 전이다. 어릴적 가을 추수가 끝나고 한겨울 얼어붙은 논은 초등학교가는 지름길...형태만 남은 율하천 뚝방길보다 약간 가까운, 중간에 하천이 있어 그리 길진 않았지만. 장유리 앞으론 지사동(지사과학단지)과 진해쪽으로 가는 터널 공사가..
오래전 강릉행 야간열차를 탄 적이 있다. 동해바다에서 열차 창문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다. 열차, 기차는 어릴적에 내가 살던 곳에 없었다.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진영역이 있었다. 아마도 20살 언저리에서 기차를 타본 것 같다. 통학열차? 그게 뭔지 몰랐다. 그땐 그게 왜 그렇게 부럽던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도망쳐 어디론가 갈 수 있을까. 불확실한 미래로...도망치는 것과 떠나는 것의 차이는? 기차 또는 기차역 관련해, 곽재구 시 '사평역에서'와 임철우 소설 '사평역'이 있죠.
고은[각주:1] 선생의 일기...9할이 술 마시는 거. 맨날 술이야??? 일기형식이라 그다지 재미라곤..ㅋㅋㅋ 요즘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관심이 가 있는 듯. ㅎ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다. 뭐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넘 기도하는게 마땅치 않다. 물론 내심 바라지만... 1973년~77년 폭압의 박정희 시대. 공교롭게도 그 딸의 시절에 이를 읽는다. 공포와 폭압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지금. 프란치스코 교황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공포의 분위기를 지우려고 애쓴다. 흥미로운 것은 이상 평전, 한용운 평전, 이중섭 평전에 관한 것. 평전 몇 회를 마감했다는 기록이 엿보인다. 검색해보니 이상 평전은 2003년에 재출간되었네. 누구의 것이든 평전을 읽어봐야겠다. 글쓰는 재주는 타고나는 것일까? 최근성폭력 논란에 휩쌓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