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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최은영의 소설집 '쇼코의 미소'에 실린 단편이다. 씬짜오는 베트남어. 안녕하세요 : Xin chào[씬짜오] 라고 한다. 지금은 베트남 축구감독 박항서 덕분에 한국이 그나마 .....하여간 베트남전쟁 관련 소설은 많다. 무기의 그늘, 머나먼 쏭바강, 하얀전쟁 등등. 독일에 머물던 시절, 투이네 가족과 아주 친숙하고 친밀하게 지낸다. 문화가 다르지만 다른 만큼 서로 존중하다가 어느새 저녁식사 자리에서 베트남 전쟁의 상흔이 튀어나오고 그 길로 감정이 격해져 이별하게 된다. 베트남 전쟁에서 투이네 엄마 응웬은 거의 전 가족이 무참하게 학살되고, 나의 아버지 형님 역시 베트남에서 목숨을 잃었다. 두 가족(두 나라)이 다 피해자이나 한국은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원죄가 있고 이에 사죄해야 한다. 두 가족은 각각..
바다와 섬, 그리고 산, 가덕도 만한 곳이 없다. 올해 마지막 산행지는 가덕도 연대봉. 거제와 대마도까지 한눈에 보인다. 아듀! 2018년 자주 찾는 곳이라 새롭거나 셀레이거나 하지 않는다. 오늘따라 아주 가까운 거리인양 소요시간이 짧다. 가덕도 첫 방문은 통통배를 타고 왔다. 지금은 배가 사라지고 그냥 도로와 다리를 건너온다. 거가대교와 신항때문이다. 훗날 가덕도를 섬으로 기억할까. 연대봉 넘어 약 200미터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명지와 신항, 금정산, 몰운대, 해운대로 보이는 빌딩 꼭대기들. 가까이 진우도, 공항이 있다. 낙동강 하구, 녹산수문 아래로 모래밭이 제법 쌓여 섬 모양을 갖추기 시작한 게 선명하고 더 빠른 듯하다. 가덕도는 요즘 급속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펜션, 커피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