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1/24 (8)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몽실언니
몽실언니는 슬프다. 아니 아프다. 권정생 선생의 소설은 하나같이 아픔을 품고 있다. 어떤 끝맺음을 할까 두려워하며 읽은 것 같다. 성공이나 출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 좌절하지 않고 주어진 운명에 꿋꿋이 맞서 살아가는, 나름 선생의 인생과 닮았다.
책속에
2019. 1. 24. 06:22
완득이
책은 읽은 뒤 제목이라도 기억되면 다행이다. 그러니 내용까지 다 알기란 쉽지 않다. 완득이 그런 경우다. 표지 그림과 제목이 말썽을 부릴 것 같은. 내용이 연상된다.
책속에
2019. 1. 24. 06:07
녹슬은 해방구
어느새 고전이 되어버렸네. 잊어버린 걸 다시 헌책으로 보충해 놓았다. 젊음을 바치고, 한 평생을 바치는 이유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해방, 조국, 억압과 착취, 인민 등 현 세대와 낯설 수 있다.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이름없이 쓰러져 간 그들이 우리의 역사이다. 피로 물든 역사! 빨갱이, 무기수, 비전향 장기수, 빨치산, 간첩 등 깊이 새겨진 주홍글씨처럼. 갈라진 남과 북이라는 현실에서 녹슬은 해방구는 섬이자 불꽃이다.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구술기록다. 생생하면서도 매우 구체적이고 보다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책속에
2019. 1. 24. 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