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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일찍 나선다는 게 늦었다. 원래 계획한 시루봉에 가보기로! 겨울철 한번 가본 기억, 안민고개에서 시루봉까지 여러번 간 적이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접어드는 계절. 또다른 느낌이 있을 것 같다. -불모산~시루봉 산행기 09:10 윗상점령에서 공군부대 포장길 따라 가다가 중간에서 산길로 빠짐. 09:41 중간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창원시가지 훤히 조인다. 불모산까지 완만한 경사길. 포장길은 뜨거워도 산길은 시원하다! 10:04 가짜 불모산 정상을 그냥 지난다. 중년부부가 의자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는다. 10:11 불모산 송신소 정문. 야영객 두명이 짐 정리중이고 텐트를 말린다. 비가 안 왔음 ㅋㅋ 소나무 옆 고양이는 안 보인다. 우거진 잡풀에 고양이 집이 덮혔다. 그냥 잘 있겠지 하고, 시루봉으로 향한다...
올해로 유월항쟁 또는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이한다. 어디선가 열리겠지. 그날과 사뭇 다른 오늘.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걸까. 32년이면 강산이 여러번 바뀐,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버린 세월!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1987년 6월 10일 그날은? 1월 14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일어난다. 이를 계기로 민주화세력은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을 살인마, 살인, 쿠데타 정권이라며 정통성을 부정하고 퇴진투쟁을 벌인다. 급기야 전두환 정권은 4.13 호헌조치를 발표해 국면전환을 꾀하게 된다. 전국의 청년학생과 야당 등은 반발하며 전국적인 운동본부를 구성하는 등 격렬한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6월 10일은 전국동시다발투쟁을 앞두고 9일 이한열이 폭력정권의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다. 분노한 사람들이 1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