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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김영하 장편소설, 문학동네 출간. -마라의 죽음 -유디트 -에비앙 -미미 -사르다나팔의 죽음 12월 3일부터 조금 읽기 시작한 소설. 오늘에야 제4장 미미에 이르렀다. 오늘 안으로 다 읽을 수 있을까. 많이 난해한 소설이다. 마라의 죽음, 유디트, 사르다나팔의 죽음 등은 모두 그림이다. 공통점은 죽음과 연관된 것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느냐에 대한 물음은 어떻게 잘 죽느냐인지도 모르겠다. 죽음! 이는 대단히 중요한 거다. 누구나 한번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뭇생명은 다 그렇다 마지막 사르다나팔의 죽음까지 완독했다. 완독해도 이해가 안되는 문장들이 많다. 짙한 여운이 남는다. 꼭 한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머릿속에 잔영이 해체되질 않는다. 죽음이라는 단어는 특히 더 그렇다. 여러 화가의 작품들. 죽음과..
낯선 세계와 만남이랄까!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등이 그렇다. 새 작품은 김영하의 단편소설이다. 1.슈트 아내를 소개해 준 후배 지훈-출판사 후배이자 시인-이 죽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낯선 미국땅으로 와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버지의 동거녀, 유골을 찾으러 온 또 다른 이(?), 그리고 연락없이 하룻밤을 지내고 온 지훈과 아버지(미국 피터)가 남긴 검은 슈트! 피터위 유골을 찾으러 온 두 사람. 공교롭게도 어머니 이름도, 두사람의 출생년도와 생김새마저 비슷하다. 둘은 유전자 감식을 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나와 아내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러 온 지훈이가 떠나자 그의 흔적이 지우기에 바빴다. 핏줄 찾기와 인연의 끊기, 시작과 끝이다. 2. 최은지와..
올해엔 이 작가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일단 두권 구매했다.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지. 심상치않게 재미있다. 소설집의 첫 글 "오직 두 사람" 아빠와 딸 현주. 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 익명의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가족중 유독 아버지와 딸 현주-현석,현주,현정-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친하고 허물이 없다. 그러나 그게 점점 더 고립되고 다른 이와의 관계는 털어진다. 제목 그대로 '오직' 두 사람만 관계된 것은 아니다. 오직은 중심일 뿐이다. 아버지 중심의, 가부장적? 그런 틀에 있는 듯 하나, 실은 관계의 문제로 보여진다. 아버지와 딸 관계로 여러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부부는 아이를 잃어버린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다. 그러나 11..
살인의 핏빛이라곤 생각되지 않을만큼 책표지의 색은 곱기만하다. 소설 내내 흐르는 말, 되새김 되는 "무서운 건 악이 아니요.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지배하는 문장이다. 무섭고도 잔인한 말. 살인이 잔인한 것처럼.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시간, 살인자로 살아온 시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어느 한 지점에 머문 시간이란 없고, 정지한다면 그것은 죽음이 아닐까. 시간은 용서의 의미가 아니다. '살인자' 뭘 기억하고픈가? 사람을 살해 또는 죽이는 사람. 어린시절 아버지를 살해한 김병수는 한평생 그 기억에서 멋어나지 못한다. 마땅히 죽여야 라는 쓰레기를 처리하듯 살인을 저지른다. 하나, 둘씩 점차 연쇄살인범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