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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아파트 현관문이나 회사 문앞에 부착해 놓으면 좋다. 입춘대길 보다 이쁘다. 노조할 권리를 우리가 응원해야 하지 않겠나. 다들 해고의 위협, 고용불안정 때문에 노조 가입을 꺼린다. 용역이나 특고, 계약직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더 불안하기엔 노조가입을 힘들어 한다. 해고는 아니더라도 힘든 일을 하는 부서에 근무토록 하거나 외딴 곳으로 보낸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서, 두려워서 가입을 못한다. 그러나 이를 막는 것도 노동조합이다. 이러한 걸 방지하는 것이 바로 단결이다. 그러나 알면서도 잘 안된다. 노조의 문이 높은 것도 있지만 지레 겁부터 먹으니 힘든거다. 반보만 먼저 내딛으면 가능한데도 말이다. 개뿔이나 먼저 움직이고 볼 일이다. 겁먹지 말고 한번 찔려보는거다. 그게 노조다.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양대노총을 합쳐 200만명. 2천만 노동자 중 약 10%에 해당된다. 노동조합, 영세사업장일수록 더 필요할 듯.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걸 보면 노조에 꼭 가입하고 싶을 듯. 노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면 가능하다. 사업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면 된다. 왜 노조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러나 노조가 필요한데도 필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왜?
송곳! 그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송곳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아니 어딘가에 꼭 있다. 노동조합이 강력한 무기임을 말한다. 노조가 아니면 뭘로 대항할 것인지? 간단 명료하게 답해준다. 노동과 노동자가 천시받고 비정규직이 절반 이상인 나라, 차별과 멸시의 대상에서 당당한 주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한 과정을 그린. 송곳의 실재 인물이 누구냐가 중요하지 않다. 이 땅의 노동자가 그 주인공이다. 전체 6권 분량이 다 나왔다. 노동조합 입문서? 이런 타이틀이 아니라도 한번쯤 탐독해 보면 좋다. 송곳이 되고자 한다면! 노동조합을 왜 해야하는가? 생각해보자.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온다"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금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고 김용균 투쟁승리 전국노동자대회 광화문 광장에 열리는 중. 전국에서 내가 김용균이다며 달려온 민주노총 조합원들. 19일 전국노동자대회~ no other rail 곳곳에서 경사노위 참여 반대한다는 유인물이나 성명서가 나돈다. 문화공연 중 "윤식이 나간다" "노동은" 노랫말이 진짜 실감난다. 노래와 배경화면에 나오는 김용균의 어린 시절, 출근을 위해 새롭게 산 양복을 입은, 정말로 앳띠다. 눈물이 절로 난다.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