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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가덕도 연대봉에서 새해를 맞이하다. 조류인플렌쟈? 탓에 여러곳에서 행사가 취소되었다. 그래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가덕도. 6시쯤 눈 뜨자마자 직행. 막히면 안 가기로 하고. 붐빈다. 산불감시원들 자리잡고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사람들은 해보면 뭔가를 소원하기 보다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다들 찍사! 같이 온 애들은 관심없고 그냥 연신 하품하기에 바쁘다. 다행히도 사람은 많았지만 해돋이는 무사히 봤다. 중턱에서 해 맞이하고 세바지쪽으로 가니 길막힘. 찬성으러 되돌아와 생대구탕으로 아침. 이게 2017년 해돋이 풍경이다.
2016년 한해가 저문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승학산으로 길을 잡았다. 구덕산 옆 산이다. 을숙도, 다대포, 명지, 김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하구둑과 가덕도가 바로 코 앞이다. 산세가 학의 모습이라. 무학산 생각이 난다. 항구의 모습과 외항에 정박한 배들이 한폭의 그림이다. 한 해가 저무는 이때, 부산을 찾은 이유는 없다. 강과 바다, 산, 평야(땅), 하늘을 접할 수 있는 승학산. 2016년 마지막 해돋이도 아니고 해너미도 아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산행이다.
예정에 없던 충동질 산행. 율하고개(밤내재)에서 그냥 옥녀봉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 오늘은 지사과학단지, 너더리마을로 한번 가보자 싶어서 무작정 내려갔다. 팻말은 두방향, 윗쪽 방향은 아닌것같아 돌아올 생각에 가보았다. 어림짐작으로 지사동은 아니다 싶어 돌아왔다. 나머지 한길을 잡았다. 300미터 내려가니 오른편에 폭포가 보인다. 조금 내려가니 사람이 사는지? 집에 한 채 있다. 깊은 계곡임을 알리는 물소리가 제법 요란하다. 계곡물은 지사천을 이루고 서낙동강으로 흘러갈 것이다. 바로 옆에 집이 있으니 여기가 너더리 마을인가? 마을이라기 보다 그냥 외딴집! 계석 계곡과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장유와 지사 그리고 진해 웅천으로 가는 도로공사현장에서 본 율하고개. 송전탑 왼쪽 푹 꺼진곳이 율하고개. 지금은 공..
예전의 가덕도가 아니다. 배타고 가던 섬이 아니다. 진해 용원부두에서 배 타고 가던 시절이 아득하다. 눌차. 천성. 대항. 지금은 배 대신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 대항까지 새길이 뚫리고 입구는 주차장과 공원이 들어섰다. 연대봉은 들머리에서 그다지 멀지않다. 연대봉 농원쪽 들머리에서 1.5km 약 1시간에 못미친다. 길도 평탄하다.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연대봉에서 대항과 천성. 진해 용원 멀리는 다대포까지. 그리고 거제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꼭대기엔 봉수대가 있다. 이 봉수대는 녹산쪽 봉화산의 봉수대로 연결된다. 가덕도는 어업전진기지이면서 군사요충지라고 한다. 한때 영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가덕도 천성과 대항은 낚시꾼들로 붐빈다. 멋진 해안절벽이 있고 그곳에서 암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