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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장유 신안동(신안마을)에서 오른다. 굴암산 혹은 팔판산이라고 한다. 그 옆으로 화산과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중간에 군 부대가 있다. 굴암산은 신안계곡의 발원지이고 율하천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지금은 부산-진주간 국도에 의해 계곡이 훼손되었지만 바위가 크게 자리잡고 있어서 옛사람들은 방구띠(반구띠?, 큰 바윗덩어리!)라 했다. 아주 크고 펑퍼짐한 바위. 계곡물이야 맑고 깨끗하고 차다. 물은 너무 좋아서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나마 신안마을은 그래도 도시개발이 비켜간 곳. 옛 신안마을은 거의 골짜기 마을이였다. 앞의 큰길도 없었고 창원 가는 도로도 없었다. 덕정마을에서 산쪽 길을 통해 올라오는 조그만한 길 뿐이였다. 옛 모습을 찾기 어렵지만. 신안마을을 통해 계곡을 따라 굴암산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
불모산 정상석 표지가 창원시의 소유인지 모르나 왜 이걸 노을전망대로 옮겨 놓았는지 모르겠다. 불모산, 창원과 김해의 경계. 정상까지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하다. 공군부대와 송신소 땜에 길이 좋다. 요즘은 자전거 길로 인기가 높다. 용지봉보다 높다. 거제, 진해, 부산, 마산, 창원, 김해가 흔히 보인다. 안민고개로 가는 길과 장복산이 뚜렷하게, 도드라지게 선이 굵다. 불모산은 용지봉으로, 안민고개로, 조만포로, 녹산수문으로, 진해 곰바위로, 김해 황새봉으로 갈 수 있다. 신낙남정맥의 최고봉이 불모산이다. 불모산의 진짜 면모는 송신소 안에서도 느낄 수 있고, 입구에 선 소나무 한그루. 남해바다에 맞서 있는 소나무가 압권이다. 군사도로를 따라가도 되고 산길을 타고 가도 된다. 정상에 송신소가 자리를 잡아서 갈..
천주산! 이름이 멋지다. 산행이 아닌 등반대회, 산에서 대회라니! 출발은 달천계곡 주차장. 옆으로 캠핑장이 있다. 임도길이다. 굴현터널에서 올라오는, 팔각정 갈림길까지 한차례 된비알이고 그다음부터 계속 된비알. 달천계곡 물은 졸졸 흐르고 있는데 산길은 먼지가 펄펄 날린다. 천주산 진달래는 지고 없다. 약간의 황량한 느낌마저 든다. 그 화려함의 뒤는 쓸쓸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채워준다. 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등반대회를 천주산에서 가지다. 천주산 용지봉(638) 미세먼지가 시계를 흐리게 한다. 시내가 뿌옇다. 미세먼지 가득하고 진달래꽃 떨어져도 용지봉은 그대로다. 붙임; 장유암 뒷산도 용지봉, 용제봉이라 한다. 낙남정맥에 속한다. 두 봉우리는 그리 멀지 않다.
용지봉 정상에 있는 정자.(위) 2년반만에 처음인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대청계곡을 들머리로 해 올라간 용지봉. 그래서 낯설다. 길도 산도 모든게 그렇다. 철제다리마저 새롭다. 정상은 예전과 다름없는데. 오래전의 주인은 없고 폐허가 되어버린..쉼터.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했건만..막걸리도 김치도 커피와 컵라면도 없다. 옛날의 영광은 어디로 사라지고 까마귀 떼 뿐. 장유 모습. 년초부터 깨끗하다. 논이 전부다시피한 김해평야 이젠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2012년 초봄에 정자에서 한번 잔적이 있다. 그때 쉼터 주인장은 늦게 일어난다고 우리 일행을 타박한 적이 있다. 정자가 마치 자기것인양 ㅎㅎ 2012년 초봄에 청산가자 모임이 용지봉에 있었다. 텐트 7~8동에 사람은 한 20여명. 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