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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꽃샘추위가 온듯한 날. 봄날은 아니고 그렇다고 혹독하지도 않은. 겨울산행을 가기 딱 좋은 날. 무작정 굴암산으로 향했다. 들머리로 많이 애용하는 신안계곡을 택했다. 저멀리 가덕도 연대봉이 보인다. 희미하게 거가대교가 보일락말락. 굴암산에서 화산을 지나 불모산으로 이어져 왼편으로 진해 시루봉, 오른편은 용지봉과 창원 정병산으로 이어진다. 굴암산 정상석. 왜 장유를 뒷배경으로 진해방면을 보는 걸까. 정오의 햇살을 받기 위함일까. 신항 오른쪽, 진해웅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성흥사와 계곡이 바로 아래다. 장유에 대청계곡과 신안계곡이 있다면 진해는 성흥사계곡이 유명하다. 굴암산은 저멀리 양산과 부산, 진해와 거제까지, 무엇보다도 남해바다가 손에 잡힐듯 한다. 비록 눈꽃구경을 할 수 없지만 나름..
용지봉 정상에 있는 정자.(위) 2년반만에 처음인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대청계곡을 들머리로 해 올라간 용지봉. 그래서 낯설다. 길도 산도 모든게 그렇다. 철제다리마저 새롭다. 정상은 예전과 다름없는데. 오래전의 주인은 없고 폐허가 되어버린..쉼터.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했건만..막걸리도 김치도 커피와 컵라면도 없다. 옛날의 영광은 어디로 사라지고 까마귀 떼 뿐. 장유 모습. 년초부터 깨끗하다. 논이 전부다시피한 김해평야 이젠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2012년 초봄에 정자에서 한번 잔적이 있다. 그때 쉼터 주인장은 늦게 일어난다고 우리 일행을 타박한 적이 있다. 정자가 마치 자기것인양 ㅎㅎ 2012년 초봄에 청산가자 모임이 용지봉에 있었다. 텐트 7~8동에 사람은 한 20여명. 늦..
율하 뒷산 굴암산은 불모산과 인접해 있다. 굴암산은 창원 진해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가덕도와 진해바다, 신항과 거가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굴암산은 장유가 급속히 변모하면서 알려지기 시작, 장유면 당시는 팔판산과 불모산이 원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셈이다. 물론 장유, 특히 '율하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지봉에서 보는 장유에 비해 그 풍경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반룡산 저편의 장유는 굴암산에서 볼 수 없다. 율하는 굴암산보다 그 아래의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보면, 눈에 확 띈다. 굴암산에서 화산이나 불모산을 거쳐 진해 시루봉으로 갈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녹산으로 가는 신낙남정맥이나 조만포로 갈 수 있다. 녹산수문으로 가는 장고개-신항만 연결도로-는 훼손이 아주 심하다 율하 넘어 지사과학단지가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