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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새벽 세시에 눈을 뜨다. 낭패다. 다시 자기도 그렇고 일을 하자니 그렇고. 이 새벽에 딱히 뭘 해야하노. 휴대폰 밝히고 노는 것도 어느 정도지? 어서 아침이 밝기를.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면 피곤하다^^ 고요한 새벽, 잠들지 못한 새벽, 아 어쩌라고. 괴롭다^^
오늘 과천으로 가는 중이다. 서울은 아니지만 동네를 벗어나 첫 상경집회다. 새벽 찬바람 가르고 밥은 먹을 생각도 못한 채. 히터바람에. 새벽 잠에 설친 사람들은 의자에 기대챈 잠을 청한다. 토요일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데 다들 의무감으로 참석하니 미안하다. 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따뜻하게 밥이라도 챙겨줘야겠다. 휴게소에 멈추면 그런 시간이 되면 좋을텐데. 시간이 빠듯하다. 휴게소에서 어정거리면 제 시간에 맞추지 못한다. 겨울 고속도로는 속력을 내기도 어렵다. 아침인데도 차량이 많다. 대도시 근처를 지날때면 더 그렇다. 버스속 티브이는 알아서 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 첫 집회. 3일 시무식 끝내고 오늘(4일) 토요일이다. 차선을 급변경을 한다. 앞차가 보복운전을 한다. 이래저래 앞길을..
이집에서 낮술만 세번 먹었구나. 장유 2호 광장 사거리에 있는 명태찜 전문점이다. 시래기와 함께 나오는 점심특선은 제법 풍족하고 먹음직스럽다. 1인분에 만원. 명태머리까지 먹는다. 밥과 술과 명태의 어울림. 찜이라기 보다는 조림이라고 해야 할 듯. 고니도 탕으로 판다. 먹은적은 없다^^ 식당이 두 칸으로 나눠어진 모양새다. 아주 넓직하다. 1층 상가라서 주차장도 넓다. 한 번 맛 본 사람은 다시 또 온다. 젊은 축보다는 4-50대가 주축이다. 아줌마들이 많이 온다. 복적방 아줌씨들 같기도 하고^^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교통의 요충지는 아니다. 쌍용 예가와 새로 생긴 경동라인이 바로 앞이다. 대청마을과 2호 광장이 연결되면 편할 것 같다. 주인장은 점심특선을 자주 권한다. 점심특선은 오전 11시-3시까지니..
잠시 짬내서 가덕도에 잠시 다녀왔다. 바닷 바람이 차고 파도가 높다. #외양포 방파제는 거제를 마주보고 있다. 일본군이 파 놓은 포진지가 아직 그대로다. 겨울에 민낯을 완전히 드러낸 채 산불감시 아저씨만 외로이 지키고 섰다. 가덕도는 다리가 놓인 후 외형상, 섬은 아니다. 두문 쪽은 이미 집들의 외관도 화려하고, 카페 등지는 연휴를 맞아서 발디딜 틈이 없다. 주차장마다 차가 빼곡하다. 신항 매립지는 볼썽 사납다. 이전 바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가덕도는 이미 변화의 바람이 할퀴고 지나갔다. 곳곳에 상처 뿐이다. 연대봉 오르는 주차장에도 연휴를 맞아서 사람들로 붐빈다. 해돋이 인파에 이어 등산객까지 하루종일 연대봉은 사람에 시달릴 것 같다. 한 몇 센티는 가라앉지 않았을까. 연대봉에만, 몇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