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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은 양대노총을 합쳐 200만명. 2천만 노동자 중 약 10%에 해당된다. 노동조합, 영세사업장일수록 더 필요할 듯.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노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걸 보면 노조에 꼭 가입하고 싶을 듯. 노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면 가능하다. 사업주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면 된다. 왜 노조을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그러나 노조가 필요한데도 필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왜?
밀양이라는 도시. 성장을 멈춘 듯 하나 그렇지 않다. 중심으로 밀양강이 회오리 바람처럼 흐르고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지형이다. 청도와 창원, 창녕에 인접해 있고 삼랑진을 통해 부산으로 왕래가 빈번하다. 대구 부산간 고속도로 개통 후 활동이 왕성해진 듯 하다. 영남루, 긴늪, 표충사, 그리고 밀양연극촌, 국밥집 간판엔 밀양이 빠지면 왠지 허전한 그런 동네. 90년대초, 20대 시절 밀양에 간 적이 있다. 그때 비할바가 아니다. 그땐 정비된 도시가 아니었다. 터미널도 밀양시청 건물도 없었던 시절. 아주 소도시였다. 밀양역을 통해서 주로 왕래했던 기억들 뿐이다. 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공설운동장(?)이나 넓은 공터가 생각나고, 웅변학원 하는 사장이 선거에 출마해 다녀간 기억이 다다.(13~14대..
표지의 세 여자. 사진이 아주 귀한 시대니 그들의 기록 사진이 많지는 않을 터.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들 세 여자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기록한 것이다. 혁명적 삶을 살아간 그들, 새로운 사회건설과 조국 독립을 외치고 싸운 그들, 사회주의 계열의 운동가들이다. 이들은 초인이 아니다. 지극히 현실주의자다. 현실적이다 하니 매우 개량적이고 그들을 모독하는 것 같지만 전혀 아니다. 평등과 해방을 향한 집념들, 그들의 삶이다. 혼탁한 시대에서 배워야 할 게 무엇이겠나. 정치를 출세가도로 생각하는 요즘 세태에서 '세 여자'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