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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겨울철, 지금 많은 횟집 등에 과메기 있다는 안내 글귀가 대문짝에 큼직만하게 쓰여있다. 뭐 전어철에 전어 입하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이 과메기 철인가? 한때 이맹박 때문에 과메기를 안 먹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뭐 싫으니 과메기하면 이명박이 떠오른다. 한 수년간 과메기를 못 먹었다. 우선 과메기 다운 과메기 맛을 보지못했다. 내겐 음식에 대한 두가지 철칙이 있다. 하나는 계절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이다 즉 제 철 음식을 제 고장에서 먹자. 그 고장에서 나는 걸 제 철에 그곳에서 먹어야 제 맛이다. 이것 벗어나면 솔직히 별로다. 일단 계절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그 고장의 별미는 그 고장에서 먹어야 한다. 지역을 벗어나면 맛이 떨어진다. 제 아무리 택배가 좋고 냉동이 잘 된다고 해도 일단 역외는 아니다. ..
우리 시대의 최고 먹거리다. 밥상에, 식당에, 술안주에 빠지지 않는 당대 최고의 메뉴다. 국밥, 구이, 찌게, 두루치기 등등이 있고 그 부산물로 껍데기, 막창, 족발, 수육과 뒷고기, 머릿고기 등 다양하다. 돼지고기가 사라지면 이 세상은 곧 멸망할 것 같은 ㅋ 아무튼 돼지고기 빼면 아무것도 없는. 돼지국밥도 종류가 가지가지다. 삼겹살도 그렇고. 국밥집과 구이집이 전국에 퍼져있다. 국밥 한그릇 안 먹어본 사람이 있을까. 삼겹살 한 점에 소주 한잔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전국민이 즐기는 돼지고기. 귀하디 귀할땐 혼례식이나 장례식 아니면 먹기 힘들었다. 지금처럼 흔한 음식은 아니였다. 동네에 돼지 한마리 잡으면 큰 경사치르는 날이다. 토종이 아닌 개량종이 퍼지고 대규모 축사 형태의 사육이 가능해지면서 이렇게..
원이 원조인지 원래인지 아니면 다른 뜻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집 근처에 원 할머니 보쌈집이 새로 생겼다. 몇차례 세입자가 바뀌더니 이렇게 깔끔하게 단장한 보쌉집이라니. 특히 1인 고객 환영이라는 말이 맘에 든다. 원 할매보쌈이니 맛은? 각자가 평가할 일이다. 배달 위주인것 같다. 테이블은 넷. 막 문 열어서 평가하기엔 그렇다. 초반에 분위기 잘 잡아서 번창하길 바란다. 큰 가게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아늑한 식당이다.
통영하면 맛! 충무김밥과 다찌, 멍게비빔밥, 도다리쑥국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중에서 통영하면 꿀빵이다. 아무튼 꿀빵은 오미사 꿀빵이 최고다. 오미사 꿀빵은 우리가 옛날 학교앞 분식집에서 먹던 그 끌빵이다. 이것은 팥이 들어간 꿀빵이다. 오미사 꿀빵은 팥, 자색고구마 이렇게 두 종류다. 한가지씩 팔기도 하고 두가지가 함께 든 것도 판다. 하루 일정량만 팔아서 늦게가면 없다. 그날 만들어서 그날 다 판다. 꿀과 깨의 맛이 조화롭다. 꿀과 깨소금이 없으면 그냥 퍼석한 빵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