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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찾는이 없는 그냥 돌무지 김해의 산성은 낙남정맥을 따라 위치해 있다. 창원 비음산의 진례산성, 주촌 양동산성, 분산의 분산성 순으로. 물론 각각의 축성시대가 다르긴 해도 낙남정맥을 기준해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시내 중심에 위치한 분산성에 비해 양동산성은 외곽이다 보니 찾는 이의 발걸음이 거의 없다. 그 존재감이 많이 떨어진다. 양동산성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양동산성 둘레는 약 800m. 한바퀴 도는 데 넉넉잡아야 30-40분이면 충분하다. 수풀이 우거지고 군데군데 성곽을 쌓다가 그만 둔 흔적이 역력하다. 양동산성으루오르는 길은 한곳 뿐이다. 임도가 있긴 하나 차량을 갖고 가는것보다 쉬엄쉬엄 걷는 게 낫다. 양동산성 주변은 이제 공장지대로 변해버렸다. 그 중심에 양동산성만 인고의 세월..
진례산성은 진례면에 위치해 있다. 창원 비음산 일대에 있는 데, 동문은 진례에, 남문은 창원에 있다. 창원이나 진례 평지마을에서 갈 수 있다. 오래되었고 복원이 필요하지만 그냥 방치된 채 있다. 진례산성은 깊은 산속, 높은 곳에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는 적격이다. 그러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진례산성의 가치나 역사 등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렇게 방치하는 게 아니다. 전혀 관리를 안 한다. 진례산성을 잘 보존하고 알려내야 한다. 지자체나 문화재 관리당국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문화유산을 소홀히 해선 안된다. 비음산을 찾는 산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진례산성, 그 가치는 충분하다. 진례산성에 대해 알아보자. 비음산은 486m이며, 이 능선을 따라서 포곡식 석축산성인 진례산성이 축성되어..
16일 새벽 바닷물이 빠진다는 말에, 홰보러 왔다. "홰본다"는 통영, 거제 등 한밤에 바닷가에 나가서 문어, 낙지, 새우, 게 따위를 잡는 걸 말한다. 준비물은 긴 장화와 성능좋은 후레쉬, 집게 등을 이용해 바닷물이 빠질때 정신없는 이것들을 건져 올린다.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이곳 사람들은 귀신처럼 잘도 잡는다. 말 그대로 자연산이다. 요즈음 널리 알려져 사람들이 많이 온다. 특히 주말에! 그래서 귀하다. 갓 잡아온 새우, 게 등을 삶고, 산낙지는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다. 게는 양념게장으로 만들어 밥 반찬용으로, 문어와 주꾸미는 그냥 삶아서 먹는다. 수족관에 있는거랑 맛의 차원이 다르다. 통영하면 동피랑, 다찌, 충무김밥, 꿀빵, 섬 등이 연상되지만 이렇게 밤바다를 누비며 낙지나 새우..
김해의 산(1). 오늘은 분산을 소개한다. 시내에 위치한 아주 나지막한 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