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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용지봉 정상에 있는 정자.(위) 2년반만에 처음인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 대청계곡을 들머리로 해 올라간 용지봉. 그래서 낯설다. 길도 산도 모든게 그렇다. 철제다리마저 새롭다. 정상은 예전과 다름없는데. 오래전의 주인은 없고 폐허가 되어버린..쉼터.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했건만..막걸리도 김치도 커피와 컵라면도 없다. 옛날의 영광은 어디로 사라지고 까마귀 떼 뿐. 장유 모습. 년초부터 깨끗하다. 논이 전부다시피한 김해평야 이젠 아파트 숲으로 변하고 있다. 2012년 초봄에 정자에서 한번 잔적이 있다. 그때 쉼터 주인장은 늦게 일어난다고 우리 일행을 타박한 적이 있다. 정자가 마치 자기것인양 ㅎㅎ 2012년 초봄에 청산가자 모임이 용지봉에 있었다. 텐트 7~8동에 사람은 한 20여명. 늦..
율하 뒷산 굴암산은 불모산과 인접해 있다. 굴암산은 창원 진해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가덕도와 진해바다, 신항과 거가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굴암산은 장유가 급속히 변모하면서 알려지기 시작, 장유면 당시는 팔판산과 불모산이 원주민들에게 더 친숙한 셈이다. 물론 장유, 특히 '율하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용지봉에서 보는 장유에 비해 그 풍경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반룡산 저편의 장유는 굴암산에서 볼 수 없다. 율하는 굴암산보다 그 아래의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보면, 눈에 확 띈다. 굴암산에서 화산이나 불모산을 거쳐 진해 시루봉으로 갈 수 있다. 물론 반대로 녹산으로 가는 신낙남정맥이나 조만포로 갈 수 있다. 녹산수문으로 가는 장고개-신항만 연결도로-는 훼손이 아주 심하다 율하 넘어 지사과학단지가 자리..
금병산으로 착각하는, 그러나 이름없는 봉우리. 장유리와 응달리 뒷산? 이름은 아직, 지도상 360이니 그대로 봉우리다. 초등학교 시절 매번 이쪽 삐알로 다녔다. 멀리서보면 그다지 높지 않지만 가본적이 없는 봉우리. 옥녀봉에서 갈수 있나 싶었는데 길은 보이지 않았다. 응달쪽이나 장유리쪽에서 보면 분명 어딘가 길이 있을 듯 한데.(태정부락에서 가면 나올까?) 옥녀봉에서 360봉으로 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 가더라도 길은 비껴난다. 앞의 넓은 뜰은, 율하2지구 아직 공사를 시작하기 전이다. 어릴적 가을 추수가 끝나고 한겨울 얼어붙은 논은 초등학교가는 지름길...형태만 남은 율하천 뚝방길보다 약간 가까운, 중간에 하천이 있어 그리 길진 않았지만. 장유리 앞으론 지사동(지사과학단지)과 진해쪽으로 가는 터널 공사가..
오래전 강릉행 야간열차를 탄 적이 있다. 동해바다에서 열차 창문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았다. 열차, 기차는 어릴적에 내가 살던 곳에 없었다.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진영역이 있었다. 아마도 20살 언저리에서 기차를 타본 것 같다. 통학열차? 그게 뭔지 몰랐다. 그땐 그게 왜 그렇게 부럽던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도망쳐 어디론가 갈 수 있을까. 불확실한 미래로...도망치는 것과 떠나는 것의 차이는? 기차 또는 기차역 관련해, 곽재구 시 '사평역에서'와 임철우 소설 '사평역'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