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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통영의 옛 이름은 충무다. 한려수도, 예향의 도시, 동양의 시드니 등 멋드러진 이름이 많다. 최근에는 동피랑의 유명세가 더해지고, 고속도로 개통으로 진주부터 막힘이 없어 그런지 정작 시내는 주말이면 주차장이다. 거가대교 개통 이후 더 그렇다. 전혁림 미술관. 가까운 거리에 자주 오지만 미술관에 오긴 처음이다. 큰 마음먹고 왔다. 흔치않은 관람!을 접하다. 3층인데 1,2층은 화백의 그림이, 3층은 화백의 아들 작품이 전시중이다. 봄날의 책방을 소개한 글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어디지? 하고 찾다보니 미술관 바로 옆이다. 미술관은 자주 지나치는 길이기에, 그 옆이라니. 작은책방으로 매력적이다. 이윤보다는 존재가치 그 자체. 책을 살 마음보다 귀하디 귀한 책방을, 서점보다 책방이 더 땡기는 이름. 이 ..
몇달째 읽다 그만두다를 반복하다. 하여간 번역한 책은 어렵다. 왠지 잘 안 읽힌다. 모든게 낯설다. 사람이름도, 지명도, 문화도, 번역해서 그런지 말도 어렵다. 항상 벽이다. 나만의 어려움인가? 개츠비, 왜 위대한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 사량도를 택했다. 더운 날 준비를 한다고 해도 더위를 이기는 법은 별로 없다. 마상촌 마을에 잠시 들른 후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차와 사람들로 붐빈다. 11시 배편이 있다.(1시간 간격) 신분증과 배삵 6,500원을 주니 전산처리한다. 예약이 많은 탓인지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본인이 와야해 더디다. 옆에는 단체라서 시간이 더 걸린다. 5분이 채 안 남았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는 40분. 여름휴가 첫날이라서 매우 복잡하다.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그 밑을 지나 사량도 선착장에 도착.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돈지행 버스가 있다. 돈지마을 지나 고개가 오늘 들머리다. 숨을 몰아쉬고 도착한 지리산(지리망산). 남해의 푸른바다가 맞..
비박 혹은 종주산행은 아무래도 짐과의 전쟁이다. 그중에 먹는 물이 가장 중요하다. 물은 생명수이며 생존 그 자체다. 아껴쓰고 낭비나 버리면 손해다. 쌀뜨물은 찌게용이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고 가급적이면 라면 등은 피한다. 라면은 먹고 국물은 버리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계절에 따라 사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배낭? 텐트? 등산화? 무엇보다도 안전한 산행에 도움이 되는게 중요하리라. 먹는게 남는 거라며 잔뜩 짊을지고 가는데 이거 역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짐의 양이나 부피 때문에 오토캠핑은 생각조차 못한다. 백패킹은 무게나 부피와의 전쟁이다. 물론 장거리가 아닌 경우 예외이긴 하나. 여름은 더위와 모기 등과 싸워야하고 겨울은 추위와 한판해야 한다. 물론 눈과 비도 있다.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