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1/22 (15)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저승길, 또는 저승으로 가는 길. 누구나 한 번 태어나고 죽는다. 그게 인생 아니겠나. 박상륭 선생의 소설은 많이 난해하다. 높은 독해력을 요한다. '죽음의 한 연구'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왜 이런 죽음에 관해 끊임없이 모색하는지? 궁금하다.
포항하면 물회다. 요즘은 포항 위로 영덕이나 강구 등지에도 많다. 구룡포나 감포 등은 물회를 그리 즐기지 않는 것 같다. 근데 구룡포 구 주차장 앞(부두)에 괜챦은 집이 있었다. ㅋ 물회는 시원한 초장 육수, 신선한 회가 좋아야 한다. 어떤 집은 고추장과 물을 주면서 그냥 손님이 알아서 해 먹어라고 준다. 물론 회와 양념은 그릇안에 조금 있긴 하다. 고추장으로 맛을 내기엔 입맛이 영 엉성하다. 초장 육수와 회의 조합이 환상적이지 않으면 꽝이다. 어느날 경남 진주에서는 배 대신 무를 넣어주는 곳에서 먹기도 했다. 진짜 기억도 하기 싫은 장면이다. 도다리, 광어가 물횟감로 좋다. 핵심은 육수다. 이게 물회의 진리다. 그냥 고추장만 푼다고 될 일은 아니다. 그럼 다 물횟집 하게? 안 그런가. 그래서 물회는 맛..
수제로 만드는 수산국수 공장이 뒷큰 길에 있다. 그 공장에 가면 면을 말리고 포장하는 걸 직접 보고, 제품을 살 수도 있다. 수산국수 맞은편에 조그만한 가게에서 삶은 국수를 판다. 육개장도 함께. 소문난 수산국수(대복식당). 수산국수 공장과 마주보고 있다. 소문난 수산국수는 담백하고 다른 뭔가가 들어가지 않은 본래의 국수 맛이 좋다. 고추와 된장만 내어준다. 겨울은 뭘 주는지? 모르겠다. 수산국수는 소면이 아닌 중면이다. 그래서 제대로 씹는 맛이 난다. 소면 보다 면빨 굵기가 더 할 뿐, 별 차이는 없다. 수산국수와 소문난 수산국수 식당은 어떤 관계일까? 누구에게도 물어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모름. ㅎㅎ 그냥 앞집이고 하니 수산국수를 사서 파는 정도만. 수산국수 공장 간판이 노랗다. 옆엔 00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