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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김훈 ‘자전거여행’
자전거 여행을 읽다보니 여럿 생각이 든다. 자라면서 자전거로 여행한 적은 없다. 중학생 시절 자전거 배운 후 오르막 오르다가 넘어진 기억뿐이다. 그 당시 자전거는 꽤나 비싼, 아무나 탈 수 있는 게 아니였다. 중학교때 등하교 할 때 잠시 탄 것 같다. 시골에서 꽤 값나가는 품목. 아무나 가진 못했다. 자전거는 시골마을의 교통수단이다. 여자들은 엄두를 못내고 남자만 많이 탔다. 배달이나 무슨 장사하는 분들도 자전거 타고 다녔다. 장날의 짐자전거, 참기름병 가득 실고 이 동네 저 동네 팔려다니던 행상꾼의 짐자전거! 지금처럼 날렵하지 않다. 그 시절 자전거는 생계수단이고 당연 이걸 타고 여행같은거 생각도 못한 시절이니. 레져용으로, 사용되는 자전거. 무척 비싸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자전거와 별로 친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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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8.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