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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오희문의 쇄미록. 임진왜란 때 이곳저곳 피난다닌 어느 양반의 기록, 일기다. 충효와 양반적 시각에 의한 것이지만 나름 의미있다. 이걸 글로 기록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
잭 런던 JACK LONDON 말그대로 걸작선이다. 다른 작품이 있나 보다. 번역글이 더 찾아봐야겠다. 혁명, 단결, 노동계급 등 단어마다 힘이 넘친다. 그러나 이는 소설이다. 미국사회의 미래 전망이다. 오늘날 강철군화를 호출하는 이유는 분명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속에서 말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자본주의는 거의 필사적이다. 자본주의 위기의 시대에 강철군화는 반성이자 성찰이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새로 쓴!! 제목 그대로 전면개정판이다. 근 30년만에. 소련이 망하고 거의 구닥다리된, 저자의 말대로 아무 쓸모없는, 돈 안되는 철학책. 세상 살아가는 데 하등의 도움이 안되는 철학. 동네 점집보다 못한 취급받는 철학, 그 철학이 그 철학이 아니건만. 오랫만에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에 대해, 새삼스럽게 다시 주목하고 공부해본다. 뒤늦은 학습, 음~ 복습이라고 해야 하나. 요즘 마르크스에 대해 아는 사람이 어느 정도일까?
어느새 슬그머니 6월10일이 지났구나. 신문 한구석에 기념식 하고 일부 잘 나가는 사람들이 환한 미소를 짓고 찍은 사진이 보였다. 별 댓글도 없고 별 의미도 잃은 채 6월 항쟁은 지나가는 듯. 386, 586으로 퉁쳐 넘어가는 박제화된 유월항쟁. 벌써 3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33년의 시간이 짧은 것도 아닌데 벌써 과거의 일, 아주 먼 ...... 1987년 6월 항쟁(유월항쟁). 사일구, 오월광주 이후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로이 아로새긴 항쟁인데 왜 이리도 빨리 잊혀지는지. 뜨거웠던 항쟁의 정신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함성. 그러나 오늘날, 민주주의는 어느 벽앞에 멈춰선 것 같다. 확장되기도 하고 가로막히기도 한다. 어쩜 이게 역사의 부침이고 민주주의 형성에 있어 일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