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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녹슬은 해방구
어느새 고전이 되어버렸네. 잊어버린 걸 다시 헌책으로 보충해 놓았다. 젊음을 바치고, 한 평생을 바치는 이유에 대해 어렴풋이 알게 될 것이다. 해방, 조국, 억압과 착취, 인민 등 현 세대와 낯설 수 있다.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이름없이 쓰러져 간 그들이 우리의 역사이다. 피로 물든 역사! 빨갱이, 무기수, 비전향 장기수, 빨치산, 간첩 등 깊이 새겨진 주홍글씨처럼. 갈라진 남과 북이라는 현실에서 녹슬은 해방구는 섬이자 불꽃이다. 직접 경험한 당사자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구술기록다. 생생하면서도 매우 구체적이고 보다 사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책속에
2019. 1. 24. 05:52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고 아주 찰지게 재미난다. 역사나 민중 이런 것 따위는 위선이고 오직 정의, 당당함. 이런 게 연상된다. 그렇다고 세속적이거나 속물적이지 않다. 현실적이다 하면 너무 적나라하고. 천방지축, 망나니, 새내기처럼 풋풋함, 오버 등등이 연상된다. 근데 그게 아주 착하면서도 때묻지 않은 순진함이 있다고할까. 뭐 그런 느낌이다. 아닐 수도 있고. 읽을 당시엔 그랬다.
책속에
2019. 1. 24. 0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