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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소설책이 끼워져 잘못 구입한 책. 미쳐 산문집인 줄 몰랐다. 솔직히 산문, 수필, 에세이 등 구분을 못한다. 소설이야 길고 짧음에 따라 장편 중편 단편 뭐 이렇게 나누면 되는데. 글을 수필이나 산문이니 에세이니 하는지. 그냥 생각을 정리하고 느낌을 글로 쓴 게 전부인데. 나누고 자시고 할 게 있나.
박완서 작 안 표지에 싱아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1미터 정도로 줄기가 곧으며 6~8월에 흰 꽃이 핀다. 산기슭에서 흔히 자라고 어린잎과 줄기를 생으로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예전에는 시골아이들이 즐겨 먹었다. 그런가? 싱아, 왜 기억에 없지. 도대체가 어캐 생겨 먹었나. 누군가가 다 먹어서 없나 ㅋ 일제와 전쟁 시기, 작가의 경험적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 집안과 그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들로 그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다. 개성과 서울 살이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집에 둔 지 오래된 책. 아껴둔 것도 아닌데 순서가 밀려서. 안을 보니 읽다가 만 흔적이 있다. 책갈피 부분을 읽으니 먼 내용인지 모르겠다. 이어지지 않는다. 소설집이니 처음부터 읽든지 아무데나 읽든지? 마음대로. 공선옥. 총8편이나 실린 소설집. -행사작가 -순수한 사람 -오후 다섯시의 흰달 -은주의 영화 -염소가족 -설운 사나이 -어머니가 병원에 간 동안 -읍내의 개
김원일 장편소설 “바람과 강” 삶과 죽음. 어디 인생이 각자에게 주어진만큼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져야 하는데 평범하게 살든 아니면 이름을 떨치든간에 정직하게 바르게 살다가 가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팔자 타령이나 운명 등등 거창하게 할 것 없이 비루하지 않게 산다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다 사기치고 살지는 않는다. 후회없는 삶이라 해도 그게 한 순간 아니던가. 여러 인물들을 통해서, 각자 주어진 삶을 각자의 방식대로 살아간다. 때론 억척스럽게, 때론 비굴하게. 짧고 굵게! 그런 인생 많지 않다. 고난, 애환, 한 서린 인생들 아니던가. 외세의 의해 침략받고 타인에 의해 이래저래 치이고 세월에 다시 치이고, 그렇게 삶은 질곡과 풍파를 거쳐 반드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법. 이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