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907)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고성 갈모봉은 전체가 숲 체험, 힐링의 공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성읍에서 사천 국도길에 있는 갈모봉은 산림욕장이다. 갈모봉은 해발 370미터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길은 편안하다. 안내그림이 복잡한 것처럼 보이나 대부분 임도며 대체적으로 편하다. 산적하고 호젖하다. 봄바람이 살랑이며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입구에서 갈모봉까지 2킬로미터 남짓. 전혀 지루하디 않아서 좋다. 갈모봉 숲 전체가 하나의 쉼터다. 텐트 치고 하룻밤을 묵어도 되지 싶다. 안내판에 흰색으로 평상(테크)이 여러곳에 표시되어 있다. 곳곳에 의자와 팔각정이 있어 쉬엄쉬엄 가는게 좋다. 갈모봉에서 낙낙정맥이 조금 보이고, 거류산, 벽방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봄옷으로 갈아입은 갈모봉, 지금 당장 가보시라. 편백숲이 ..
봄바다 춤추는 포항 호미곶 남들 다가는 곶? 구룡포까지 여러번 갔지만 호미곶은 처음이다. 세월이 흐른만큼 오천 주변은 너무 변해 잘 모르겠다. 포스코 3문 근처와 청림 주변만 대충 알겠다. 먼저 오어사를 보고, 둘레길 탐방. 그리고 죽도시장을 거쳐서 호미곶으로. 그리고보니 오어사 사진이 없네. 포항가면 죽도시장은 한번쯤 들러야 한다. 부산의 자갈치나 마산 어시장처럼. 오어지 둘레길 상춘객 붐벼 오어지 둘레길. 할배 할매들 걸음으로 2시간 30분인데, 얼마든지 단축 가능하다. 오어지 둘레길, 삼분의 일은 아스팔트길. 조금 실망스럽다. 불완전한 둘레길같은 느낌. 말 그대로 저수지 둘레길. 저수지가 아니었다면 깊은 계곡으로 또다른 경치를 자아내지 않았을까? 가볍게 온 것이라 운제산(479m)..
황새봉은 낙남정맥에 닿는 길. 오늘은 황새봉 보다 양동산성을 찾다. 황새봉은 냉정고개에서 가든지 아니면 주촌이나 진례에서, 혹은 공원묘지에서 가는 게 수월다. 냉정고개에서 한 번, 공원묘지에서 한 번씩 해 두번 간 것 같다. 양동저수지가 있는 양동마을에서 산성까지는 대략 800m 거리. 들머리는 가야연당이라는 공장을 보고 간다. 양동마을을 비롯한 주변지역은 공장으로 가득찬 지 오래다. 왼쪽은 매봉산이고 바로 보면 양동산성이다. 양동산성은 장유에서 가깝다. 양동저수지와 김해뜰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성의 일부는 복원을 하다가 중단된 듯. 띄엄띄엄 돌무지처럼 모여있다. 그게 하나의 돌벽을 이루고 이게 성곽이다. 지금이야 별 볼품없는 것처럼 보이나 아주 큰 산성임은 틀림없다. 양동산성이 있..
바람은 잔잔하다. 초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자주 다닌 길 옆으로 종남산 가는 방향인 줄이야 오늘에 알았다. 얼마전부터 종남산 가는 길을 지도로 눈 대중을 하여 별 어려움없이 왔다. 밀양의 남쪽에 있다 하여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진달래 피었나요?" 종남산 둘레는 온통 임도길이다. 그만큼 사방에서 접근하기 수월하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조남길 따라 간다. 저수지길 우측으로 남산공소까지 간다. 계속 임도 따라 갈 수 있지만, 차를 버리고 된비알길로 접어든다. 지도엔 길이 없다. 지형상 어디쯤 임도와 만나겠지 하고 오른다. 틀리면 그냥 알바하는 게 된다. 감이란 게 이럴때 필요하다. 가느길 곳곳에 임도길, 너무 쉽다. 임도길 초입에서 된비알을 택해서 간다. 꿍꿍이골 방향,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