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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시대는 달라도 우리에게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민중의 삶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지거나 나아졌다고 할 것이 없다. 변방에서 울부짖는 새 떼^^ 까마귀 떼. 흉조라는 까마귀들. 민란도 흉흉하니까 일어나고. 민은 안 좋은 것. 지배자의 입장에선 피지배자는 나쁜 것. 까마귀 떼 같은 걸까. 민란, 항쟁 ㅠㅠ 그리고 반란, 반역! 유배지 제주. 어느 해 제주에 가 좁디 좁은 땅 밑을 기어본 적이 있다. 몇해전 성산 일출봉에 첨 갔다. 뭐 한라산 백록담도 첨 가보고 그랬지. 갈적마다 여행보다는 항쟁지와 그 그림자를 찾아서 ㅋㅋ
시인의 첫번째 시집이라고 한다. 2024년 1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시집. 만날 소설만 읽다가 시를 택한 이유는 없다. 시는 읽으면 된다 그것은 읽는 사람의 몫이다
어지러울수록 복잡할수록 기다렸다 가면 길이 보이는데 지레짐작하고 서둘다보면 엉뚱한 길을 가게된다 인생은 짧고도 긴 것 “내가 지켜내려 했던 것들이 지금 나를 지키고” 있어 아니 훨씬 이전부터 그러함에도 난 모른 채 하였을 뿐.
간만에 여러 권의 시집을 사두었다. 요즘 시집도 10,000원 한다. 값은 문제가 아니지만 부담되긴 하다. 그래도 긴 시간동안, 노동의 값어치를 생각하면. 어디서 추천한 걸 보고 읽기로 했다. 노동자, 일하면서 틈틈이 시를 쓴 것 같아서, 노동자 시인이라 좋아서 그랬다. 또 같은 곳을 바라보는. 간결한 문장이 좋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알아묵기 편해서 너무 좋다. 꾸밈이 없다. 투박하고 거침이 없어서 꼭 이웃집 같다.군데군데 노동, 평화, 평등의 냄새가 뜸뿍 있다. 아니 전체에 녹아있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스레 떨지 않고 게으름 피우지 않으면서 다독거리고 있다. 진심되게 보인다.이 시집은 자유와 권리를 노래하는 노래집 같다. 생명에 대한 끝없는 구애를 보내듯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다.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