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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저승길, 또는 저승으로 가는 길. 누구나 한 번 태어나고 죽는다. 그게 인생 아니겠나. 박상륭 선생의 소설은 많이 난해하다. 높은 독해력을 요한다. '죽음의 한 연구'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왜 이런 죽음에 관해 끊임없이 모색하는지? 궁금하다.
1. 답장은 우유상자에 2.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3. 시빅 자동차에서 아침까지 4. 묵도는 비틀스로 5. 하늘 위에서 기도를 이어서 읽다. 을 처음 읽은 후 15일만에 두번째 장을 읽었다. 여전히 재미있다. 기적이란 말이 실감나기도 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하다. 강추할 만하다. 대단한 상상력이다. 은 예전 이런저런 상담을 잘 해주는 가게였다. 문닫은 현재에도 상담을 적은 편지를 우유상자에 넣으면 바로 답장이 온다. 답장은 우유상자에- 잡도둑으로 보여지는 셋사람이 우연히 문닫은 잡화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과거의 편지에 대해 답을 해준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여인의 투병과 자신의 올림픽 출전에 대해 갈등한다. 한밤중의 하모니카를- 가수지망생인 가쓰로는 꿈과 아버지 생선가게를 이어받아야 할지에 대..
총12권인 화산도. 아마도 제6권까지 읽고 그만두었다. 7권부터 새로 사 읽어야겠다. 화산도는 제주도 4.3 항쟁에 관한 글이다. 소설이다. 권당 분량도 제법 두툼하다. 대하소설이다. 제주 4.3 항쟁의 전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묘사해놓고 있다. 다시 읽는 이유? 지난 12월 제주도에 가서 안뜨르 비행장 등 일제강점기 제주민의 삶을 잠시 엿본적이 있다. 예전에 4.3 항쟁 체험때 이보다 더했다. 실재 땅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지금의 제주와 당시의 제주를 비고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제주 4.3의 기억은 아직 그대로다. 화산도를 다시 읽어야 한다. 너무 길어서, 좀 지루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다시 읽어야 잊지 않을 것 같아서. 제주는 여러번 간 기억이 많다. 한라산은 한차례 올라갔다. 백록담은 한번도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