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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밀면집이 아니라 무슨 포장마차나 그냥 함바집처럼 생겼다. 냉난방도 안되는 아주 허름한, 다 쓰러져가는 초가삼간처럼 엉성하다. 한마디로 별 볼품없는 집이다. 가야밀면집이라 12월~2월까지 영업을 안한다.(기간은 정확하지 않음) 메뉴는 물, 비빔, 반반? 물은 그냥 물밀면이고 비빔은 비빔국수처럼 주고, 반반은 물같은 비빔, 비빔같은 물이라고 할까! 뭘 시키든지 수육을 몇 점 준다. 근데 이 몇점의 수육 맛이 좋다. 그냥 온 것으로 시키면 이 맛이 안 난다. 같은 수육인데도, 단지 느낌일까. 아님 양의 차이에서 오는 시각차? 하여튼 그렇다. 식당의 겉모습과 달리 이 집의 밀면 맛은 뛰어나다. 물같은 비빔을 선택해도 무난하다. 비록 진해 웅동에 있지만 근처의 사람들이 알음알음 몰려든다. 근데 돼지국밥은 밀양이고..
창원 밀면계의 양대산맥이란다. 홍보밀면은 창원 상남동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다. TV에도 여러번 방영된 집이다. 그만큼 맛 하나로 승부를 보는 집이다. 가음정 시장통에도 있었는데 가본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 당시도 창원사람에게 아주 유명한 집이였다. 그래서 따라간 적이 있다. 밀면을 좋아하던 때가 아니라 그저 그런 집이구나 생각했지 맛이 좋다 뭐 그렇게 생각지 않았다. 황보밀면, 맛 특히 육수는 끝나준다. 면빨 등에 대해 가타부타 할 능력은 없으니 넘어가고, 면 육수는 먹을수록 진한고 고소하다. 여름엔 정말로 시원하다. 육수의 맛. 오묘하다. 난 그랬다, 분명한 것은 일반의 육수맛과는 다르다. 물론 티브이 봐서 그런지도 모른다. 명서밀면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겠죠. 상남동 황보밀면에 한번 가보..
어디가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밥집이 돼지국밥이다. 특히 부산, 경남에 많이 모여있다. 웬만한 집은 밀양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밀양이 원조인 탓일 것이다. 김해 어방동의 밀양돼지국밥 집은 늘 사람으로 버글버글한다. 점심시간은 복잡해서 1인은 먹기 눈치보인다. 대개의 돼지국밥집이 그렇듯, 살코기와 썪어, 내장 등등이 나온다. 물론 수육도 있다. 경남지방의 돼지국밥은 부추(정구지)를 많이 준다. 살짝 양념으로 무친 부추를 듬뿍 넣어야 맛이 있다. 왜 부추를 넣는지를 잘 모르겠다. 새우젖이야 돼지와 궁합이 맞는 음식이라고 알지만, 부추는? 하나 더, 양념을 처음부터 넣어 주는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이 있다. 후자는 고추가루 양념을 흰 국물밥에 알아서 넣는다. 예전엔 따로국밥이 아닌 곳이 많았다. 요즘은 그냥 ..
율하 대동헌 뒷고기집. 신도시가 되면서 김해에 유행하던 뒷고기가 고개를 내밀드니 어느새 유명세를 타기 시작. 뒷고기는 삼겹살 등과는 달리 특유의 쫀득한 맛이 있다. 뒷고기의 유래는 알려진 그대로다. 뒤로 빼돌린 고기, 혹은 추리고 남은 쓸모짝없는 고기? 허드렛 고기라고 얕보면 안된다. 요즘은 완전히 다르다. 맛도 모양새도 일품이다. 김해 주촌에 대규모 도축장이 생기고 육고가 소비가 늘면서 뒷고기는 더 유명해진 듯 하다. 뒷고기의 주 품목은 돼지고기다.짜투리 살이든 뒤로 빼돌린 고기든 간에, 주인의 손질에 따라 부위별 맛이 확연하게 차이난다. 그리고 숯불이나 탄불에 구워야 제맛이다. 대동헌 뒷고기는 자기 식당에서 먹도록 하고 가스불에 구워먹기 위해 생고기를 포장해 달라면 안 해준다. 다 고기 맛이 거기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