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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돼지 감자탕은 어느 지방에서 출발했을까. 돼지+감자의 조합이 괜챦은지? 한 두어달 새 감자탕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자꾸 기억에 남는다. 돼지 뼈다귀, 감자 몇조각, 배추 시래기가 주 원료이고 거의가 순전히 양념맛이다. 돼지 뼈다귀를 우려낸 육수에, 갖은 양념이 들어간 것, 뜯어먹는 재미가 있긴 하다. 겨울철 따뜻한 국물과 시래기로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어 좋다. 영양가도 많을 것 같다. 돼지 감자탕집. 눈에 잘 띄인다. 대부분 비슷한 맛이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사진은 이바돔 감자탕이다. 돼지 뼈는 많은데 감가 거의 없다. 감지탕은 일단 들큰해서 좋다. 밥 보다 술안주로 더 좋은 듯. 영양가도 좋은 감자탕 즐겨요 ㅎㅎ 집집마다 맛의 차이가 너무나서 입맛 당기는 집이 있고 그..
내 인생에서 족발을 가장 많이 먹은 시절이 20대때다. 그땐 족발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시절이 아니였다. 김치찌개나 콩나물로 술을 먹다가 어쩌다 돈이 생기면 족발집로 직행했다. 주머니 사정이 좋아야 족발집으로 갔다. 서울족발, 한양족발 이런 이름의 족발집이 좀 맛있었다. 요즘은 앞족, 뒷족해서 가격이 다르더군. 그땐 차이없이 그냥 족발 ㅎㅎ 서울 장충동 거리도 몇번 갔다. 원조 할매족발. 술안주론 최고다. 지금이야 삼겹살 오겹살 오리고기 등등이 많지만 그 당시는 족발이 일등 안주였다. 맨 마지막에 뼈다귀를 잡고 뜯는게 압권이다. 족발의 하이라이트는 잡아 뜯어 먹는거다.
포항하면 물회다. 요즘은 포항 위로 영덕이나 강구 등지에도 많다. 구룡포나 감포 등은 물회를 그리 즐기지 않는 것 같다. 근데 구룡포 구 주차장 앞(부두)에 괜챦은 집이 있었다. ㅋ 물회는 시원한 초장 육수, 신선한 회가 좋아야 한다. 어떤 집은 고추장과 물을 주면서 그냥 손님이 알아서 해 먹어라고 준다. 물론 회와 양념은 그릇안에 조금 있긴 하다. 고추장으로 맛을 내기엔 입맛이 영 엉성하다. 초장 육수와 회의 조합이 환상적이지 않으면 꽝이다. 어느날 경남 진주에서는 배 대신 무를 넣어주는 곳에서 먹기도 했다. 진짜 기억도 하기 싫은 장면이다. 도다리, 광어가 물횟감로 좋다. 핵심은 육수다. 이게 물회의 진리다. 그냥 고추장만 푼다고 될 일은 아니다. 그럼 다 물횟집 하게? 안 그런가. 그래서 물회는 맛..
수제로 만드는 수산국수 공장이 뒷큰 길에 있다. 그 공장에 가면 면을 말리고 포장하는 걸 직접 보고, 제품을 살 수도 있다. 수산국수 맞은편에 조그만한 가게에서 삶은 국수를 판다. 육개장도 함께. 소문난 수산국수(대복식당). 수산국수 공장과 마주보고 있다. 소문난 수산국수는 담백하고 다른 뭔가가 들어가지 않은 본래의 국수 맛이 좋다. 고추와 된장만 내어준다. 겨울은 뭘 주는지? 모르겠다. 수산국수는 소면이 아닌 중면이다. 그래서 제대로 씹는 맛이 난다. 소면 보다 면빨 굵기가 더 할 뿐, 별 차이는 없다. 수산국수와 소문난 수산국수 식당은 어떤 관계일까? 누구에게도 물어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모름. ㅎㅎ 그냥 앞집이고 하니 수산국수를 사서 파는 정도만. 수산국수 공장 간판이 노랗다. 옆엔 00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