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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울주 가천리 불승사에서 신불재. 3km미터.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약간 쉬운 등산로.(보통) 가천저수지가 보인다. - 날씨에 따라 3월 19일~20일. 춘분날이다. 올라가는 날은 맑음. 내려오는 날은 하루종일 흐림. 바람 약간. 신불재 테크에 캠퍼들이 떼거지로 몰려옴. 물론 신불산은 가지 않음. 그냥 신불재에서 하루밤으로 만족. 오후 3시에 올라가고 다음날 12시경에 하산. 일욜이라 사람많음. 신불산으로 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들 많고 많다. - 낙동정맥 영남알프스 종주구간이다. 사계절이 다 좋은 산. 단거리고 물 많아서 제법 찾아온다. 오래전에 이것으로 내려온 기억이 가물거린다. 이번엔 물이 차고 넘친다. 맑다. 좀 더 봄날이거나 여름이라면 알탕도 할 법한. 많다. 한여름에 올라 내려오는 길..
꽃샘추위가 온듯한 날. 봄날은 아니고 그렇다고 혹독하지도 않은. 겨울산행을 가기 딱 좋은 날. 무작정 굴암산으로 향했다. 들머리로 많이 애용하는 신안계곡을 택했다. 저멀리 가덕도 연대봉이 보인다. 희미하게 거가대교가 보일락말락. 굴암산에서 화산을 지나 불모산으로 이어져 왼편으로 진해 시루봉, 오른편은 용지봉과 창원 정병산으로 이어진다. 굴암산 정상석. 왜 장유를 뒷배경으로 진해방면을 보는 걸까. 정오의 햇살을 받기 위함일까. 신항 오른쪽, 진해웅천;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성흥사와 계곡이 바로 아래다. 장유에 대청계곡과 신안계곡이 있다면 진해는 성흥사계곡이 유명하다. 굴암산은 저멀리 양산과 부산, 진해와 거제까지, 무엇보다도 남해바다가 손에 잡힐듯 한다. 비록 눈꽃구경을 할 수 없지만 나름..
2016년 둘째날, 동네 옥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율하고개 옆 소류지를 지나 길을 잡았다. 새길이 생기면서 물길이 끊어진 탓인지 물은 언제나 탁해있다. 그 옛날의 푸르른 청춘은 흔적조차 없다. 비록 333미터에 불과하지만 겨울산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멀리 아웃렛과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서구 지사동과 마주해 있다. 지사동의 공장지붕은 총천연색이다. 휴일이라 사람의 발길은 없어보인다. 길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곳곳에 띠지가 안내한다. 옥녀봉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겨울산은 모든 걸 다 보여준다. 자기의 속내를 다 드러냄과 동시에 모든이를 다 안아준다. 그래서 겨울은 또다른 정취가 있다. 잠시가니 곰티고개. 장유 모산동과 옛날 지사리를 이어주는 고개마루다. 아스란히 사람의 흔적..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 사량도를 택했다. 더운 날 준비를 한다고 해도 더위를 이기는 법은 별로 없다. 마상촌 마을에 잠시 들른 후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차와 사람들로 붐빈다. 11시 배편이 있다.(1시간 간격) 신분증과 배삵 6,500원을 주니 전산처리한다. 예약이 많은 탓인지 신분증 등을 제시하고 본인이 와야해 더디다. 옆에는 단체라서 시간이 더 걸린다. 5분이 채 안 남았다. 가오치항에서 사량도는 40분. 여름휴가 첫날이라서 매우 복잡하다.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를 연결하는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그 밑을 지나 사량도 선착장에 도착.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돈지행 버스가 있다. 돈지마을 지나 고개가 오늘 들머리다. 숨을 몰아쉬고 도착한 지리산(지리망산). 남해의 푸른바다가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