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산과 사람 (53)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바람은 잔잔하다. 초봄, 하늘엔 먹구름이 잔뜩. 자주 다닌 길 옆으로 종남산 가는 방향인 줄이야 오늘에 알았다. 얼마전부터 종남산 가는 길을 지도로 눈 대중을 하여 별 어려움없이 왔다. 밀양의 남쪽에 있다 하여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하다. "진달래 피었나요?" 종남산 둘레는 온통 임도길이다. 그만큼 사방에서 접근하기 수월하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조남길 따라 간다. 저수지길 우측으로 남산공소까지 간다. 계속 임도 따라 갈 수 있지만, 차를 버리고 된비알길로 접어든다. 지도엔 길이 없다. 지형상 어디쯤 임도와 만나겠지 하고 오른다. 틀리면 그냥 알바하는 게 된다. 감이란 게 이럴때 필요하다. 가느길 곳곳에 임도길, 너무 쉽다. 임도길 초입에서 된비알을 택해서 간다. 꿍꿍이골 방향, 진짜..
김해의 옛 산성으로 알려진 곳은 진례산성, 양동산성, 분산성(분성산성) 이렇게 세 군데다. 김해읍성은 산성이 아니기에 그렇다. 내가 모르는 김해의 산성이 더 있는지 모르지만. 하여간 김해의 산성 중에 가장 사랑을 받는, 분산성이 아닐까 분산성을 쌓은 시기 등은 인터넷 검색에 자세히 나와있다. 굳이 그걸 재차 복사하기+붙이기 할 이유는 없다. 분산성의 진면목은 직접 산성에 가 봐야 알 수 있다. 찾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 동네 뒷산이라 걸어서, 혹은 승용차로 가능하다 산성은 지금 보수와 복원중이다. 주변에 테마파크가 있고 보다 더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보수중이다. 산성의 성벽은 아름답다. 분산성에서 김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낙동강이 긴 연처럼 하늘거린다. 분산성, 만장대에 ..
창원 비음산........진례산성로 가는 길을 택했다. 김해시 진례면 평지마을-남산재-비음산. 평지마을은 닭 백숙집이 많다. 평지마을을 통해 비음산과 대아산으로 갈 수 있다. 비음산은 창원과 진례의 경계에 있다. 낙남정맥 창원구간이다. 평지마을에서 남산재까지는 한가하다. 비음산은 창원사람에게 늘 사랑받는 산. 그래서 그런지 정상석 주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거의 없다. 늘 오가는 산이라 별로 대접을 못 받는다. 바로 아래는 용추계곡이다. 남산재에서 비음산 방향으로 가면 진례산성을 마주한다. 긴 세월의 무게에 진례산성은 쇠락한 모습이다. 근데 더 안타까운 일은, 창원 비음산과 한묶음으로 창원 진례산성으로 알고 있다는 거. 김해 진례산성이 맞는 표기다. 비음산, 대암산을 중심으로 토월천, 신월천이 ..
진틀-상봉-신선대-한재-진틀. 예정에 없던 산행. 어느해 겨울, 논실인지 진틀인지 그냥 와서 상봉만 쳐다보고 간적이 있다. 당시 백운산 이름만 들었다. 언젠가는 한번 와야지 했는 산. 광양까지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백운산. 지리산 주능선을 맞주본다. 장엄하다. 신선대와 백운산 상봉은 말 그대로 바위산이다. 3월초 봄맞이 산꾼들로 가득하다. 다음은 한재에서 또아리봉(따리봉), 도솔봉까지. 다시 가야 한다. 시간상 조금 일찍하면 한번에 가능하다. 바삐가면 백운산의 진면목을 놓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