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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조선,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상하이, 만주, 사할린, 일본 등지에서 사회주의를 위해 싸운 운동가들! 그들과 만나는 한권의 책. 역사다. 계급투쟁의 역사, 사회주의 운동의 발자취다. 1987년, 2016년 겨울의 촛불은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 이는 오늘날의 계급투쟁? 아니면 개량인겨!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관령, 설국이라 불리는 일본 삿포로. 눈(雪)과 사랑, 그리움에 대한 것. 대부분 이런 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결론이 그렇다. 누구나 한번쯤 해봄직한 아련한 첫사랑. 가슴 속 사무치는 사랑은 그 당시에 아무리 절절해도 간직할 수 밖에 없는 아픔이 있다. 이산의 아픔과 가난, 대관령과 삿포로, 그리고 유년시절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 시공간을 넘나들며 애틋한 사랑의 기억들이 대관령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삿포로, 스키, 올림픽, 눈, 바다, 대관령, 신문기자, 일본여자, 마가목 등 사랑에 필요한 도구치곤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엮어서 하나의 수채화 그림을 그려내듯...... 삿포로의 여인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더 애틋한 ..
시대를 사랑한 언니들 제주 올레길하면 서명숙! 서귀포에서 태어나 학생운동을 한 계기와 천영초의 만남, 유신 반독재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기록물이다. 민주화운동을 거치면서 성장하고 세월에 맞서 이어지는 삶의 변천과정이다. 단순한 과거 뒤돌아 보기가 아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고 그 고난의 순간, 닥쳐온 위기를 견디고 이겨내는 긴 여정길. 민주화 운동, 사람이 하는거다. 민주화 투쟁은 몇몇 스타들이나 선수가 하는 게 아니다. 이름없는 수많은 민중들의 피와 투쟁이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고 했다. 민주주의가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70년부터 이어져 온 고난의 민주화 투쟁속에서 독재의 탄압은 가혹했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독재자들은 지금도 떵떵거리며 살고있다. 소위 민주화 ..
권정생 선생의 ‘한티재 하늘’ 긴 추석 연휴에 한티재 하늘을 읽었다. 원래 계획은 총10권이나 권정생 선생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1, 2권이 다다. 만약은 없지만 10권이 다 마무리되었다면? 토지나, 아리랑, 한강처럼 좋은 소설로 길이길이 남았을 것이다. 한티재 하늘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그려진다. “니껴” “니더”로 대표되는 말들이 나온다. 정겹다. 한티재 하늘은 조선민중의 수난사라 할 수 있다. 쫒기고 빼앗기고 죽고, 삶 자체가 눈물이고 한이다. 잘나고 배운 사람은 없다. 민초들은 들풀처럼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대물림한다. 스스로 또는 타인에 의해 이곳 저곳을 옮겨다닌다. 생존을 위해. 조직적으로 집단적으로 세상에 맞서는 그런 부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억압, 고통을 있는 그대로 받아안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