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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김탁환의 장편소설 ‘거짓말이다’. 세월호 이야기다. 실종자 수색과 수습을 담당한 잠수사, 심해 잠수와 관련된 이야기다. 소문과 억측, 왜곡에 둘러쌓인 그들이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수습에 관한 진실을 밝히는 글이다. 아직도 많은 진실들이 묻혀있다. 세월호는 맹골수도를 떠나 뭍으로 올라왔다. 아직 미수습자는 있다. 세월호는 촛불을 거치면서 진화중이고 아직 우리 사회는 그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빛과 어둠, 거짓과 참.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강풀 만화 ‘무빙’ 있길래 집어왔습니다. 추석연휴에 볼 생각으로. 5권인 줄 모르고 3권까지 빌려왔습니다. 강풀 만화는 다 재미있네요. 다섯권을 단숨에 읽을 수 있겠네요. 하늘을 나는 초능력자에 관한 그림책이다. 강풀의 만화책은 은근히 끌린다. 한번 잡으면 놓기가 힘들다. 도서관 등에 많이 진열되어 있다. 굳이 구입을 안 하더라도 쉽게 접한다.
낯선 세계와 만남이랄까! 슈트, 최은지와 박인수, 신의 장난 등이 그렇다. 새 작품은 김영하의 단편소설이다. 1.슈트 아내를 소개해 준 후배 지훈-출판사 후배이자 시인-이 죽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낯선 미국땅으로 와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버지의 동거녀, 유골을 찾으러 온 또 다른 이(?), 그리고 연락없이 하룻밤을 지내고 온 지훈과 아버지(미국 피터)가 남긴 검은 슈트! 피터위 유골을 찾으러 온 두 사람. 공교롭게도 어머니 이름도, 두사람의 출생년도와 생김새마저 비슷하다. 둘은 유전자 감식을 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나와 아내는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러 온 지훈이가 떠나자 그의 흔적이 지우기에 바빴다. 핏줄 찾기와 인연의 끊기, 시작과 끝이다. 2. 최은지와..
올해엔 이 작가의 소설을 읽어봐야겠다. 일단 두권 구매했다. 나머지는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든지. 심상치않게 재미있다. 소설집의 첫 글 "오직 두 사람" 아빠와 딸 현주. 이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 익명의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글이다. 가족중 유독 아버지와 딸 현주-현석,현주,현정-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친하고 허물이 없다. 그러나 그게 점점 더 고립되고 다른 이와의 관계는 털어진다. 제목 그대로 '오직' 두 사람만 관계된 것은 아니다. 오직은 중심일 뿐이다. 아버지 중심의, 가부장적? 그런 틀에 있는 듯 하나, 실은 관계의 문제로 보여진다. 아버지와 딸 관계로 여러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부부는 아이를 잃어버린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다. 그러나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