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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 하지 않았네
흔히들 놓친다. 가장 중요한 근로계약서를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대충 작성한다. 작성을 해도 한 부 복사해서 나눠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 중소영세 사업장일수록 유독 심하다. 안 쓰는 곳도 많다. 구두계약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안된다. 근로계약서는 일하는 사람이 챙겨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거다. 이걸 회사가 안 해준다고 욕할 필요없다. 자기 권리는 자기가 찾아야 한다.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서명하고 복사해 가져야 한다. 그래야 뭘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근로계약서는 중요한 사항이 많다. 근로시간, 휴게, 임금, 근로기간 등을 기재하도록 되어있다. 기본적 사항은 다 있다. 근데 우린 이걸 무시한다. 나중에 문제가 생길시 근로계약서를 먼저 본다. 본인이 서명한 걸 부정해도 소용없..
한국노총 택시노조에서 맺은 협정서의 일부다. 한마디로 가엽다. 노사는 향후 본 임금협정과 다른 판결이 있거나 새로운 판결이 나온다 하더라도 근로자나 노동조합은 그와 같은 판결을 이유로 본 임금협정에 반하는 일체의 주장을 하지 못한다. 이게 무슨 협정인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지. 어용짓을 해도 좀 표 안나게^^ 그럴싸하게 해야지. 조합원들이 알아도 아무 소리 안하니 그런거다. 협정서라고 보기엔 부끄럽다. 이 따위는 계약이라고 하니 우스꽝스럽다. 지금이 무슨 이승만 시절도 아니고 글타고 다까끼 마사오 시절도 아니지 않나. 두환이 보다 더 나쁜 놈들이다. 두환이도 이 정도는 아니였다. 최순실이 깜빵에서 기절 초풍하겠다. 이게 나라냐? 이게 임금협정서냐? 묻고 싶다. 파 묻고 싶다. 이런 걸 버젖하게 도장..
오늘 과천으로 가는 중이다. 서울은 아니지만 동네를 벗어나 첫 상경집회다. 새벽 찬바람 가르고 밥은 먹을 생각도 못한 채. 히터바람에. 새벽 잠에 설친 사람들은 의자에 기대챈 잠을 청한다. 토요일 가족과 함께 보내야 하는데 다들 의무감으로 참석하니 미안하다. 와 준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따뜻하게 밥이라도 챙겨줘야겠다. 휴게소에 멈추면 그런 시간이 되면 좋을텐데. 시간이 빠듯하다. 휴게소에서 어정거리면 제 시간에 맞추지 못한다. 겨울 고속도로는 속력을 내기도 어렵다. 아침인데도 차량이 많다. 대도시 근처를 지날때면 더 그렇다. 버스속 티브이는 알아서 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 첫 집회. 3일 시무식 끝내고 오늘(4일) 토요일이다. 차선을 급변경을 한다. 앞차가 보복운전을 한다. 이래저래 앞길을..
법에는 주40시간이다. 근데 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자꾸 주52시간이라 한다. 50~300인 미만도, 300인 이상도 주40시간이다. 법엔 '1일 8시간, 주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근데 왜 주52시간이 하는지? 주40시간+ 언장 또는 초과 역시 12시간을 넘을 수 없다. 300인 이상은 빼박 주40시간이고. 50~300인 미만은 초과근무를 주당 12시간 허용한다는 것이다. 즉 ~할 수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주40시간이 맞고 주52시간은 아니다. 엄연하게는, 틀린 말이다.